내부 소행·외부 해킹 여부 아직 불분명

지난 22일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뉴욕연방법원을 떠나고 있는 모습 [AP]
지난 22일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뉴욕연방법원을 떠나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수사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서 사라진 수천억원의 행방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 법무부가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사기 혐의와는 별개로 FTX가 도난당한 자산에 대한 사이버 범죄 혐의 수사에 착수했고, 사라진 자금 중 일부를 동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는 디지털 자산 수사에 초점을 둔 검사 조직인 법무부 국가 가상화폐 집행팀이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한 뉴욕 연방 검찰과 공조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FTX의 파산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존 레이 3세 FTX 최고경영자(CEO)는 FTX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1일 FTX 자산에 대한 승인 없는 접근이 발생했고, 이로인해 3억7200만달러(4731억원)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돈을 빼간 것이 FTX 내부 소행인지, 아니면 무너지는 FTX의 취약점을 악용한 외부의 해킹에 의한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사라진 금액은 컴퓨터 사기로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지난달 도난당한 자금의 경로를 분석한 결과 FTX에서 빠져나간 코인이 다른 거래소를 통해 또 다른 가상화폐로 교환됐다면서 “대규모 해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법”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