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랠리'에 美日中 상황 복합적으로 작용
일본 중앙은행 정책 변화로 엔화 상대 강세 유발
PMI·구리 상관성으로 구리 가격 상승 확률 높아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SK증권은 크리스마스 전후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랠리'가 올해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해 미국과 중국, 일본의 경제 상황이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일본 중앙은행의 긴축, 중국 방역 완화의 부작용 등은 내년까지 진행 양상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26일 "최근 금융시장은 산타랠리가 아닌 사탄랠리라는 자조와 실망이 겹쳐있다"며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적인 긴축과 미국 경제 지표 호조가 연준 긴축에 미칠 영향, 중국의 방역 완화에 따른 부작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 기저엔 경제 침체, 주식시장의 역실적 공세가 공히 자리하고 있다"며 "어쩌면 10월 중순에서 11월까지 펼쳐졌던 랠리가 펀더멘털 개선을 동반한 것이 아니었기에 차익실현 및 매도의 온갖 빌미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준과 일본 중앙은행의 긴축, 중국 방역 완화 등은 내년 1분기 내내 확인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의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 상·하한 확대에 대해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퇴임에 앞선 '간보기'로 판단했다.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해선 "내년 3월 또는 5월 고점이 현재의 시장 컨센서스"라며 "이 컨센서스를 기반으로 하는 가격 책정은 긴축이 연장될 경우 시장엔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고, 예정된 수순으로 간다면 시장 금리 하락을 통해 주식시장에도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방역 정책 완화의 핵심은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나올 부양책이라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중국발 부양 기대가 12 월 경제공작회의까지 이어지면서 만든 컨센서스를 유지해 갈 경우 현재 대비 긍정적 효과로, 그렇지 않을 경우 실망감에 의한 부정적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구리 가격은 구매관리자지수(PMI) 상관성에 따라 오를 것으로 봤다. 안 연구원은 "달러 약세라는 공통적 현상 속에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는 엔화의 상대 강세를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부양책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중국 수요의 눈높이를 높이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PMI와 구리 가격의 상관성을 근거로 볼 때 하락보다 상승의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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