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민문화·여가활동 조사 결과
문화행사 관람률 58%로 ‘껑충’ 뛰어
연령 낮고 소득 높을수록 탄력성 커
[헤럴드경제=이윤미 선임기자]올해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 하면서 한국인의 여가 생활에 변화가 생겼다. 집 근처를 산책하거나 집 안에서 TV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하는 등 소극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 등 행동 반경이 넓어졌다. 특히 직장 내 연차 사용이 늘고, 여가 시간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졌다.
다만 문화 생활 회복이 영화와 같이 특정 영역에 국한된데다 고령층이나 저소득층 등은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문화 및 여가 생활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등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문화예술 관람률 24.5%포인트 '껑충'
조사에 따르면, 올해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이하 관람률)은 58.1%로, 지난해 보다 24.5%포인트 상승했다. 관람률 지표는 국민들의 문화 누림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 지표로, 관람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의 문화 생활이 확대됐다는 의미다.
관람률은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19년 81.8%까지 상승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60.5%로 하락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로 바깥 활동이 제한됐던 2021년에는 33.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58.1%로 회복됐다.
다만 관람률 회복은 연령별·소득 수준별로 차이가 있었다. 아직도 코로나 감염이 두려운 70세 이상 고연령층은 관람률이 5.6%에서 14.8%로, 9.2%포인트 회복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정책 이후 바깥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20대는 63.8%에서 90.6%로 관람률이 껑충 뛰었다. 월 가구 소득 6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도 같은 기간 관람률이 24.7%포인트 상승해 2.7%포인트 회복에 그친 저소득층 보다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빨랐다.
혼자보단 가족·친구들과…집을 벗어나 밖으로
이와 함께 집에서 혼자 하는 ‘나홀로 여가 활동’이 줄었다. 대신 극장을 찾거나 가족·친구들과 여행을 가는 등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행동 반경을 넓히는 여가 활동이 늘었다.
조사에 따르면 혼자 여가 활동을 즐기는 비율이 63.6%에서 51.8%로 11.8%포인트 하락했다. 대산 가족과 함께 하는 비율은 28.8%에서 33.5%, 친구와 함께는 6.5%에서 12.4%로 늘었다.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 활동 역시 TV시청, OTT 시청, 인터넷 검색, 게임 등 혼자 집에서 하는 활동은 응답률이 감소했고 산책 및 걷기, 영화 관람, 쇼핑 및 외식 등은 증가했다.
덕분에 여가 지출 비용은 월 평균 17만6000원으로, 작년보다 2만7000원 늘었다. 여가 활동 만족도(매우 만족, 만족, 약간 만족 등의 응답률 합)는 56.6%로,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56.5%) 수준을 회복했다.
연차 마음껏 쓸수 있지만…“해외 못가니 짧게 자주”
연차 휴가를 쓰는 사람들도 늘었다. 근로자의 연차 휴가 소진율은 76.1%로, 전년 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5일 이상 장기 휴가 경험률은 9.5%로, 10%를 밑돌았다. 연차 휴가 사용 문화가 확산되긴 했지만, 해외여행이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만큼 활성화되지 않다 보니 휴가를 짧게 자주 쓰는 패턴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체부 “이번 조사에서 문화누림과 여가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여가활동을 가족, 친구 등 누군가와 함께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을 사회적으로 연결하는 여가와 문화의 힘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국민들의 문화누림 양상 변화 등을 파악하고자 매년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 1만 여명을 대상으로 ▷국민 문화예술 활동조사 ▷국민 여가활동 조사 ▷근로자 휴가 조사 등의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1년 간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결과가 도출됐다.
mee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