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국민의힘, 구의회는 민주당 다수 자치구
조례안 미통과, 예산안 부결 등 갈등 요소 산적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여소야대’ 구의회와 구청장의 기싸움 치열하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부터 올해 당선된 구청장의 주요 공약이 담긴 조례안 처리까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6·1 지방선거를 통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17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8곳에서 당선됐다. 반면 구의회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다수가 당선된 ‘여소야대’ 구의회가 꽤 많다.
12일 ‘여소야대’ 형국인 구의회는 종로구, 중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동대문구 등이 있다. 광진구의 경우 여야 구의원 숫자가 동률이다. 구의회는 조례 제정, 예산과 결산, 기금운영, 공공시설 설치 등을 다루기 때문에 자치구 견제의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양천구의 경우 구의회와 구청장 공약 사업과 관련한 조례안 처리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양천구는 이기재 구청장 공약 사업과 관련한 조례안이 상정되지 않아 ‘발목잡기’라는 입장이고 구의회에서는 ‘민생에 집중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가 내년 예산을 처리하기 전에 조례안을 다시 상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모든 구의회 일정을 거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의회에서는 즉각 반박했다. 양천구 구의회 관계자는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은 것은 사각지대를 보완하자는 취지였을 뿐이지 발목을 잡으려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7월에는 광진구의회와 자치구간 추경 예산안을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광진구는 민생경제 대책 사업과 2040 광진플랜수립 예산 등이 포함된 추경 예산안을 제출했으나 여야가 동률인 광진구에서는 표결 자체가 부결된 바 있다.
자치구에서는 앞으로의 4년을 걱정하고 있다. 구의회 ‘여소야대’ 형국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새 구청장의 임기가 시작된지 반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이렇게 발목잡는 형국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4년 동안에는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을지 한숨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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