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추구 대표팀 주장으로 뛴 손흥민(토트넘)은 7일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은)정말 멋있는 말"이라며 "선수들에게 정말 큰 영향을 줬다. 선수들, 우리 팀, 국민도 인생에 있어 꺾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 등 대표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해냈다.
특히 소속팀 경기 중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안면 보호대를 쓰고 16강전까지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손흥민은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3~4주 전에 4경기를 풀타임으로 뛸 수 있을지를 몰었으면 '아마 안 된다'는 답이 나왔을 것"이라며 "하지만 16강 경기까지 뛰고 올 수 있는 상황이 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몸은)괜찮다. 잘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소속팀(토트넘) 경기가 오는 26일부터다. 경기에 맞춰 컨디션과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며 "소속팀과 이야기해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겠지만,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 대해 "16강에 오를 수 있던 가장 큰 힘은 모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했다는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16강은 어떤 팀이라도 이루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다. 더 큰 노력을 해 어려운 성과를 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흔들렸다면 경기장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을 것"이라며 "분명히 어려운 상황에도 이겨내는 끈기는 우리가 준비 과정에서 잘 해왔기에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분명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우승 후보인 브라질을 (16강전에서)만난 자체가 어떻게 보면 불운"이라며 "우리가 만든 상황이긴 하지만, 선수들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을 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글이 쓰인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는 온라인에서 '중꺾마'라는 줄임말로 쓰이며 밈(meme)이 됐다.
손흥민은 "우리 선수들은 정말 가능성만 보고 달려갔다. 최선을 다하고 투혼을 발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