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의원실 통해 119 녹취 공개
119 “좀 더 정확히”… “미쳐버리겠네”
[헤럴드경제=홍석희·신현주 기자] 지난 10월 29일 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가 119 상담원과 통화했던 녹취록이 공개됐다. 신고자는 경찰과 소방차 출동을 요구하고 현장의 가게 상호까지 알려줬으나 상담원은 ‘설명을 좀 더 해달라.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등의 추가 주문을 하며 시간을 허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119 상담 녹취록에는 참사 당시 신고자와 상담원이 대화가 담겼다. 통화 녹음은 사고 발생 시각인 29일 밤 10시 15분으로 사건 발생 시각과 일치한다. 신고자는 “이태원이다.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골목에 사람이 다 껴가지고 다 보내셔야 할 것 같다. 농담 하는 것 아니다”고 말했다.
상담원은 “어디쯤이냐. 가게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고, 신고자는 “OOO랑 OOO근처다. 경찰이건 소방이건 보내주셔서 통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상담원은 “다친 사람이 있느냐”고 다시 물었다. 신고자가 “여러명이 다쳤을 것이다. 엄청 많을 것이다”고 말하자, 상담원은 “정확하게 설명을 해달라. 그런 식으로 말고 설명을 좀 더 해달라”고 요청했다.
신고자는 상담원이 ‘부상자의 상황’ 등을 추가로 물으면서 시간이 지체되자 “미쳐버리겠네”라고 말하며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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