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대피 시설 확충하고 소방 컨설팅·점검도

소방대원이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소방대원이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겨울철에 연간 화재 건수가 집중되고, 특히 주거시설에서 화재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화재 빈도가 높아지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 중점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화재예방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겨울철 발생 화재는 5273건으로, 전체 기간 발생한 총 화재 1만5920건 중 33.1%를 차지했다.

겨울철 화재의 발생 장소로는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이 2179건(41.3%)으로 가장 많았다. 판매시설 212건(4.0%)과 다중이용업소 174건(3.3%) 등이 뒤를 이었다.

겨울철 화재 사망 사고의 약 58%도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3년간 겨울철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53명 가운데 31명의 화재 발생 장소가 주거시설로 나타났다. 또 3년간 화재 사고 사망자 111명 가운데 겨울철 화재 사고 사망자가 47.7%로 확인되며 겨울철 화재 발생 사고의 위험성이 크게 강조됐다.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겨울철 화재 피해 특성을 반영해 화재 인명피해 저감을 핵심 목표로 다음 달부터 2022년 2월까지 4개 전략과 12개 과제를 추진한다.

4개 전략은 ▷복합건축물 등 화재예방 강화 ▷주택화재 인명피해 예방 최우선 ▷재난약자 안전 강화를 위한 예방대책 ▷시민공감 예방 홍보활동 전개 등이다. 특히 인명피해 예방과 전통시장,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등의 대형화재를 집중할 계획이다.

복합건축물 등에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도록 지하주차장, 지하층 업무시설 등에는 대형 피난구 유도등, 축광식 피난안내선 등 설치와 대피 안내도 부착을 확대할 방침이다.

화재 발생이 가장 많았던 주택의 인명피해 저감 대책으로는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노후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한 소방안전 컨설팅 등이 실시된다.

이 밖에도 소방재난본부는 ‘재난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화재 예방 과제도 추진한다.

대피 통로가 좁은 반지하 주택에는 주택용 소방시설 2500개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쪽방·고시원·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취약 주거시설 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요양병원 등 피난약자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안전관리 향상을 위해 소방특별조사, 안전컨설팅, 현지훈련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소방안전 강화에 나선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철을 앞두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대형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특히 인명 피해 저감을 위해 현장 중심의 행정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