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일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시절 김종인 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지난 1월 10일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시절 김종인 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024년 총선에서 여당이 패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식물대통령 처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려면 전면개각을 당행하고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인물이 여당대표가 되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통하는 신평 변호사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서울 을지로에서 김종인 선생을 만났다”며 김 전 위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공유하며 알려졌다.

신 변호사는 “현재 (김종인)선생은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결함으로 인사정책의 실패를 들었는데, 나 역시 동감”이라면서 “둘은 대체로 다음의 전망에 일치했다”고 했다.

그는 “2024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국힘당이 패배한다면 그 후 윤 대통령은 식물대통령으로 겨우 연명해나갈 수밖에 없는 비참한 운명으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는 보수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힘당의 지지율은 25% 내지 30%로 고착되어있는데, 이 수준에서 중도층의 표를 다수 끌어올 인물이 곧 있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변호사는 또 “(김 전 위원장이)내년 봄에는 거의 전면적 개각을 하여 참신한 인물을 국민 앞에 내세우는 것이 윤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신 변호사는 “(김 전 위원장이 말한) 이것이 유일한 방책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다른 방책도 있다”며 “(윤 대통령이) 공정 세상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침들을 발표해 실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김 전 위원장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일을 언급했다. 신 변호사는 “그(김 전 위원장)에게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 보수를 살린 ‘보수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주어도 조금도 어색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선생은 윤석열 후보와의 불화 끝에 갈라섰고, 나는 윤 후보를 끝까지 지지했다”며 “이 불행한 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뵙고 더 물어볼 요량”이라고 덧붙였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