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강남,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등 22곳서 시범서비스

GV60·GV70전기차 시범차량 세우고 버튼 몇번에 충전 시작

11㎾ 출력으로 일반적인 완속 충전기와 동등한 충전 속도 자랑

제네시스 무선충전 시스템[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무선충전 시스템[제네시스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전기차 충전은 전기차를 보유한 사람들에게 언제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충전소를 찾아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급한 상황에는 일일이 충전 커넥터를 연결하고 사용자 인증을 하는 과정이 번거롭기도 하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완성차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전기차 무선 충전 서비스를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현재 전기차의 무선 충전 서비스의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무선 충전기는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등 3곳의 전기차 충전소에 각각 1기씩 설치했다. 서초그랑자이, GS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제휴 업체가 운영하는 무선 충전기까지 포함하면 총 23기를 설치한 상태다. 무선충전 시스템이 탑재된 GV60와 GV70 전동화 모델로 무선 충전을 경험할 수 있다.

콘티넨탈·퀄컴헤일로·일렉트리온 등 부품 및 기술 기업이 무선 충전 기술을 개발한 적은 있지만, 완성차 브랜드가 직접 전기차 무선충전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은 제네시스가 처음이다.

제네시스의 무선 충전 시스템은 크게 세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기존 충전 방식에서 충전기 역할을 담당하는 파워콘트롤스테이션(PCS), PCS와 연결해 바닥에 설치하는 무선 충전 패드(GA-R), 전기차의 앞차축 아래에 적용하는 전력수신장치(VA) 등이다.

PCS는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전력을 85㎑의 고주파로 변환해 GA-R로 공급한다. GA-R은 전달받은 고주파 전류를 이용해 공진현상을 발생시켜 무선 전력 전송을 위한 자기장을 발생시킨다. 공진현상이란 진동하는 물체에 특정 진동 주파수와 같은 진동수의 압력을 가하면 큰 에너지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제네시스 무선충전 시스템[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무선충전 시스템[제네시스 제공]

이렇게 형성된 무선 전력은 차량 하부에 장착된 전력 수신 장치인 VA를 통해 전기차 내부에 전달된 후 컨버터를 거쳐 배터리에 충전된다.

제네시스의 무선 충전 서비스는 일반적인 완속 충전기(7㎾)보다 높은 11㎾의 출력으로 제공된다. 특히 제네시스의 무선 충전 기능은 기존 업체들이 제시한 충전기와 차원이 다른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충전기를 조작한 뒤 충전 커넥터를 차량에 연결하고 해제하는 과정 자체가 필요 없다.

우선 GA-R 위에 충전을 방해하는 이물질이 있는지와 PCS의 상태를 LED인티케이터의 색상을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흰색이 점등되면 패드 위에 이물질이 없고 충전이 가능한 대기 상태로 바로 충전을 진행할 수 있다. 이때 차량을 충전기 반경 10m 이내로 접근시킨 뒤 변속기를 P단으로 체결하면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무선 충전기를 선택하십시오”라는 팝업 화면이 뜬다. 여기서 충전기를 선택한 후 서라운드 뷰 모니터에 표시되는 주차 가이드에 따라 차량을 패드 위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가 완료되면 서라운드 뷰 미터 차량 위에 충전 가능 상태를 의미하는 녹색 아이콘이 나타나고 이때 차량의 전원을 끄면 무선 충전이 시작된다. 무선 충전 기능을 사용할 때 운전자가 할 일은 바닥에 설치된 충전 패드 위에 차량을 주차하고 차 안에서 몇 가지 기능을 조작하는 것이 전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어떤 럭셔리 브랜드보다 빠르고 과감하게 전동화 비전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는 제네시스는 무선 충전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충전에서도 전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