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 챔피언 마크 알머트와 협업

내년 3월부터 신규 와인 서비스 개시

마크 알머트(왼쪽 두번째)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신규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마크 알머트(왼쪽 두번째)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신규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대한항공이 기내 서비스 와인을 전면 개편한다.

대한항공은 1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규 기내 와인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대한항공은 ▷퍼스트클래스 19종 ▷프레스티지클래스 21종 ▷이코노미클래스 10종 등 새롭게 선정된 기내 와인 50종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기내 신규 와인을 선정하기 위해 국제소믈리에협회의 2019년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Marc Almert)와 협업, 지난해 말부터 자료 수집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마크 알머트와 함께 프랑스, 스페인, 미국, 호주를 포함한 세계 각지의 와인 생산지, 포도 품종, 빈티지 등을 고려해 추린 150종의 후보 와인을 최종 선정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11일과 12일 양일간 마크 알머트와 이상준 두 명의 와인 전문가가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마련된 테스트 장소에서 모든 후보 와인의 맛과 향을 비교하고 꼼꼼하게 점수를 매겼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최종 낙점받은 50종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기로 했다.

퍼스트클래스에 서비스될 대표적 와인은 호주 와인 명가 헨쉬키의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Henschke Mount Edelstone Shiraz)다. 100% 쉬라즈 품종을 사용한 레드 와인으로 향신료를 떠오르게 하는 진한 후추향, 로즈마리향과 함께 농축된 블랙커런트, 베리류의 달콤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퍼스트클래스 샴페인은 앙리 지로 아이 그랑크뤼 브뤼 MV17(Henri Giraud Ay Grand Cru Brut MV17)로 변경된다. MV는 멀티 빈티지(Multi Vintage)의 줄임말로, 여러 해에 걸쳐 수확한 포도가 사용된다. 실크의 결과 같이 부드럽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품이 특징이다.

프레스티지클래스에도 그에 못지 않은 와인들이 서비스 된다. 그 중에서 프랑스 라 페리에르 메갈리트 상세르(La Perriere Megalithe Sancerre)는 대한항공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르와르 지방 화이트 와인이다.

이코노미클래스에서도 새로운 감각의 와인을 선보인다. 독일 모젤 지방에서 생산된 닉 바이스 어반 리슬링(Nik Weis Urban Riesling)이 대표적이다.

마크 알머트가 대한항공의 신규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마크 알머트가 대한항공의 신규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마크 알머트는 이번 신규 기내 서비스 와인 선정 과정에서 특히 지상과는 다른 비행기 내 환경 및 기내식과의 어울림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상에 비해 기압이 낮고 건조한 비행기 내 환경에서는 후각이 둔해지고 적은 양의 와인에도 쉽게 취할 수 있다”며 “기내에서도 와인의 풍미를 잘 느낄 수 있도록 과실향과 아로마가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와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현지 와이너리와의 공급 계약 등 필요한 후속 절차를 마치고 내년 3월부터 대한항공 국제선 비행기에서 순차적으로 신규 와인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기내 와인 전면 개편 추진은 재도약을 위한 과감한 변신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기내 와인 뿐 아니라 기내식 부문에서도 변화를 꾀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고등어조림과 제육쌈밥을, 7월에는 묵밥과 메밀 비빔국수를 신규 기내식 메뉴로 선보였다.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 부문 부사장은 “와인 서비스는 항공사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서비스이자, 서비스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와인을 선정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과 깊은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