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 ‘헤럴드기업포럼2022’ 강연
IT기기 증가 등 반도체 사용처 확대, 시장 규모도 급속히 커져
2027년 인터넷 트래픽 초당 550TB, 기기 수 500억대 수준으로 증가
반도체 업계 지각변동, 파운드리 중요성 커져
2027년 1.4나노 공정으로 기술리더십 이어갈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인간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데 반도체가 핵심적인 부품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 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회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문수 부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2’에서 “어린시절 상상했던 미래의 모습이 점차 현실이 돼가고 있다”며 “우주여행, 인간을 닮은 로봇,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 자율주행차량 등 상상 속의 기술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최첨단 반도체”라고 말했다.
‘세상을 여는 힘(The Power of Visionaries)’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반도체 기술’에 대해 강연을 한 강 부사장은 만화 ‘은하철도999’, ‘2020 우주의 원더키디’, 영화 ‘백투더퓨처’ 등 콘텐츠를 언급하며 어린 시절 상상했던 우주공간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자율주행 등이 실제 우리 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강 부사장은 “정보기술(IT) 기기의 숫자와 데이터양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반도체시장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트래픽은 오는 2027년까지 초당 550TB(테라바이트)로, 1992년 2.3KB(킬로바이트)에서 2400억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T기기 수는 TV, 라디오 시대인 1990년 2억대 수준에서 스마트폰, AI 기술의 발달로 이어지며 2027년 500억대 수준으로까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 변화, IT기기 발전에 따라 반도체 기술이 이를 뒷받침해왔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의 비중도 커졌는데, IT기기에서 반도체 비중(원가)은 2001년 17.7%에서 지난해 33.2%까지 지속 증가해왔다. 이에 따른 반도체시장 규모도 1990년 100억달러에서 2025년 8000억달러 수준으로 80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년간 반도체산업 변화의 흐름과 최근 업계의 지각변동에 대해서도 짚었다.
강 부사장은 “반도체 개발 환경은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 “기존에는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같은 종합반도체기업(IDM)이 범용 반도체를 공급했지만, 더 다양해진 제품과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해 퀄컴, 엔비디아와 같은 팹리스(설계전문회사)와 TSMC, 삼성과 같은 파운드리로 분화돼 각자 자신이 영역에 집중함으로써 더 경쟁력 있는 다양한 반도체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구매자였던 애플, 테슬라,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이 이제는 필요에 맞는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기 시작했으며 “IDM, 팹리스, 주문자부착생산(OEM), 플랫폼 사업자들의 제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파운드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고 반도체산업 생태계의 중추가 되고 있다”고 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와 업계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의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초미세공정 양산에 돌입하면서 기술을 선점했다. 오는 2025년엔 2나노, 2027년엔 1.4나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삼성 파운드리의 반도체 기술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며 “첨단 반도체 공정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미래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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