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원료의약품 생산역량 확대
차별화된 기술·품질 관리 역량
“글로벌 대표로 성장해 나갈 것”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도 CDMO(위탁개발생산)는 굉장히 큰 시장으로 항상 전체 시장을 초과해 성장해 왔습니다. 제약사들이 점점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아웃소싱을 늘리고 있는데 저희같은 대형 CDMO 사업장은 앞으로도 계속 평균대비 초과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연태 SK㈜ CMO 그룹장)
SK㈜(대표 장동현)가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국내 생산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K㈜는 CDMO 손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지난달 세종 단지 내 신규공장 증설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SK바이오텍은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의 한국 자회사로, SK㈜는 SK팜테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생산 공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역량을 약 190㎥에서 약 290㎥ 규모로 50% 이상 늘렸다. 이는 연간 150t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SK바이오텍은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약 560억원을 투자, 지난 2020년부터 약 2년간의 공사를 거쳐 최근 M3 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증설로 SK바이오텍의 연간 최대 매출 또한 지난해 약 1500억원에서 약 2200억원으로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는 지난해 매출 약 8300억원을 기록, 글로벌 5위 규모의 합성의약품 CDMO로 평가된다. SK팜테코는 SK바이오텍을 포함해 미국, 아일랜드에서 진행중인 증설이 끝나면 2~3년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은 당뇨병 치료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중추 질환 치료제 등 고부가 가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로부터 고품질 원료의약품 생산 역량을 인정받아 핵심 제품의 경우 2015년 이후 발주량이 매년 약 20% 이상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발주가 늘어나는 이유는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SK바이오텍의 연속 공정 기술과 높은 품질 관리 역량 때문이다. 연속 공정 기술은 자동화를 통해 각 공정 단계마다 끊기지 않고 연속적인 흐름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 방식보다 비용·생산성·품질·안전성이 뛰어나며 배출되는 폐기물 양도 대폭 줄일 수 있다.
SK바이오텍은 이러한 연속 공정 등의 기술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중 높은 성장률이 전망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의 원료 의약품 생산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SK바이오텍은 올해 1월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회사인 CBM의 2대 주주가 됐다. 다만 이 치료제 생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구상 중이다.
황근주 SK바이오텍 대표는 “SK바이오텍은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아 지속 성장해 왔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M4 준공을 통해 생산 역량을 400㎥로 확대하고, 글로벌 대표 CDMO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추가 인수로 외형 확대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김연태 그룹장은 “사실 매물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고, 매년 굵직한 M&A를 진행한 이력도 있다”며 “현재는 미국, 프랑스 공장을 증설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만 M&A는 계속 주시하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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