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

중기 500곳 대상 설문조사 결과

고환율 대응 등 정부 대책마련 제언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최근 경제상황을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28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을 열고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인력난 등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5%가 최근 경제상황을 ‘위기’라고 답했다. 그중 22.5%는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사진 가운데)가 28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4대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사진 가운데)가 28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4대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또 10개사 중 9개사는 지금의 경제 위기가 최소 1년 이상(내년 하반기 이내 50.2%+내후년 이후 36.6%)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계는 이같은 위기 대응을 위해 ‘생산비·인건비 등 원가절감 계획’을 세우거나(51.7%·복수응답), ‘신규 시장개척’(36.9%)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지난 2년간 폭등한 원자재 가격 등으로 촉발된 고물가 상황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요인은 ‘원자재가격 급등’이 76.6%로 첫 손에 꼽았다. ‘금융비용, 이자 부담 증가’(13.5%), ‘환율 상승’(7.1%), ‘인력난 심화’(2.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기업의 72.8%는 작년보다 비싼 가격으로 원자재를 구입하고 있으나, 가격상승분을 납품단가 또는 판매가에 전부 반영한 중소기업의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중소기업계는 고물가 상황에서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원자재가격 및 수급정보 제공 지원 강화’(67.8%·복수응답)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원자재 구매금융·보증 지원 강화’(35.6%), ‘납품단가 연동제 조속한 법제화’(33.2%), ‘조달청 비축 원자재 할인 방출(14.0%)’ 등을 요구했다.

최근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현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중소기업은 10개사 중 7개사(69.2%)에 달했으나, 중소기업의 절대 다수인 99.6%는 고금리 리스크에 대응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계는 고금리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으로 ‘중소기업 우대금리 적용 확대’(40.4%·복수응답),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상 확대’(37.8%), ‘정책자금 지원 확대’(34.6%), ‘재기 위한 자산매각 지원’(21.0%) 등을 요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들이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비용 경제구조를 개선해 중소기업의 위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위기대응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 ▷고용·노동정책 대전환 ▷중소기업 혁신성장 여건 마련 등 4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