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을 겨냥해 고물가·고환율의 경보음이 들리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의 말이 어떻게)들리느냐 안 들리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곳곳에서 고물가·고환율에서 파생된 경보음이 울려온다"며 "이 경보음이 들리느냐, 안 들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10월부터 예고된 가스·전기요금 인상, 수입식품 가격 인상으로 다가오는 겨울은 많은 국민에게 더 춥고 배고픈 겨울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MBC는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간 대화하고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한 발언에 대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아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 '국회'도 미국 국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지칭한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윤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에 약속한 1억 달러 공여가 국회이 제동으로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해 한 말이라는 취지였다. 여당에선 '이 XX들'이라는 비속어 표현도 없었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정치권은 윤 대통령 발언의 진위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야권이 "인정하라"는 공세를 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발언 당시 지근거리에서 이를 들은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비속어가 나왔느냐, 안 나왔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비속어를)제가 들은 건 없다"며 "거기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여러 소음이 많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불거진 뒤인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나라 걱정하는 그대, 진짜 걱정된다면 당원 가입이 정당이다"라는 글만 올렸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