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해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 송파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계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해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 송파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29일 국민의힘이 MBC에 대해 항의 방문과 고발 조치 등을 한 데 대해 "정치적 실익이 없는 과도한 대응"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발음이 정확히 들리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 관련 영상에 MBC가 의도성이 담긴 자막을 달아 윤 대통령 명예와 대한민국 국격을 훼손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와중이다.

김 전 실장은 "MBC의 편파성과 편향성 우려는 이미 국민이 알고 있다"며 "MBC 뉴스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인 점도 오래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에 대한 평가는 현명한 국민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여당의 과도한 강경 대응은 외려 MBC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자유를 내세워 정치적 편향성에 빠진 언론은 현명한 국민이 언론 시장에서 판단하고 퇴출시킨다"며 "이미 MBC 노조에서 스스로 진상 규명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은 "MBC에 대해 '무리한 공격'이 아니라 '선의의 무시'가 답"이라며 "무관심이 가장 효과적이고 혹독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박대출 위원장과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MBC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무경 의원, 박 위원장, 윤두현·박대수 의원. [연합]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박대출 위원장과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MBC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무경 의원, 박 위원장, 윤두현·박대수 의원. [연합]

국민의힘은 전날 MBC를 항의 방문한 데 이어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바이든'이라는 말을 쓴 적이 없는데 자체적으로 (자막을)달아 보낸 것은 명예훼손이고 국익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라며 "캐나다에 갔을 때도 이 문제를 약간 대화 중에 언급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그쪽 우리 외교팀도 굉장히 당황했다는 후문들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MBC 민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권성동 의원은 전날 "MBC가 공영방송을 자처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민주당의 전위부대가 돼 국익을 해치는 중"이라며 "이제 MBC 민영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