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동연 경기지사, 염태영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지사, 염태영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1김동연 지사의 공약중 최대공약은 2가지다.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북도다. 이번에는 수원군공항만 다뤄볼 까한다. 우선 수원군공항의 실무 대표는 염태영 경제부지사다. 김동연 지사가 이 일을 맡겼다. 염태영 경제부지사는 3선 수원 시장으로 화성시와 많은 협상을 해왔다. 결코 쉽지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안다. 수원시에 군공항관련전담부서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 완전 합의는 이뤄내지 못했다.

#2.김동연 지사의 수원군공항 이전은 어쩌면 ‘몽상’일 수도 있다. 우선 염태영 경제부지사의 정치로드맵은 국회의원이다. 내년쯤 퇴임해 국회의원 예비출마자로 올인해야한다. 사령관이 바뀐다. 이재준 수원시장과 정명근 시장이 요즘 한 두번 회동을 가졌지만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대화는 하지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회방법으로 표현하지만 그들의 갈등은 수원시민과 화성시민과의 갈등이다. 정치인 2명의 생존이 달려있다.

#3. 김동연 지사는 경기지사로 당선되기위해 큰 물고기를 던졌다. 수원군공항이전과 경기북도 설치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공약은 아니다. 각자 이해관계가 다르다. 수원시는 이전에 적극적이지만 화성시는 반대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이전을 허락하면 그는 정치생명을 걸어야한다. 김동연 지사는 이색적인 방법을 동원했다. 갈등조정자 투입이다. 평생을 전투기 소음에 시달려온 화성시 매향리 주민들 경우는 갈등조정자가 별 의미없다. “너도 한번 평생 살아봐라”는 반응이다. 갈등조정자가 주력하겠지만 큰 효과는 애초부터 거두기 힘든 게임이다. 은행에서 강도를 상대로 한 네고시에이터하고는 개념이나 상황이 아주 다르다. 수원군공항이전에 갈등조정자 투입은 겉으로 보이기엔 그럴듯하지만 이곳은 미국 드라마 촬영장소가 아니다. 아주 현실적이다.

#4. 김동연 지사 스타일은 특이할 만한 점도 많지만 공을 내주는 일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인에겐 중요한 치적은 자기것이어야한다. 남의 것도 빼앗는 판인데 말이다. 1기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이 난리도 아니다. 5개 지자체장은 원희룡 장관을 만나 용적율을 따지고 인·허가권을 갖고 밀당을 한다. 사실 경기도지사에겐 아무런 권한이 없다. 지자체장보다 없다. 김 지사는 5개 신도시중 3개 신도시를 방문하고 사진을 찍어 홍보했다.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 포인트다. 3개 신도시중 2개는 재빨리 진행됐지만 나머지 1개는 더뎠다. 이런 방문을 빨라야한다. 경제부지사에게 지시해 나눠 신도시를 돌아야한다. 독주가 아닌 협업이 중요한 이유다. 아직 2개 신도시가 남아있다. 김동연 지사가 온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이미 보도를 통해 김 지사 의지를 안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주민들의 상황을 이해한다고 해서 주민들이 탄복하지않는다. 골든타임을 놓쳤다. 5개 지자체중 3개 지자체장이 국민의 힘이다. 이들도 해당 신도시 주민들의 동향과 눈치를 살핀다. 신도시 주민들은 결집이 빠르다. 한번 찍히면 끝이다. 원희룡 장관이 김동연 지사에게 이런말을 했다. “정치그렇게 하지마라. 지사에겐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말이다. 여기서 지사에게 권한이 없다는 말은 사실이다. 보충적인 지원책은 있을 수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생사를 좌우할 수 있는 힘이 원래 없다. 질질 끌 방문이 아니다. 이미 늦었다.

#5. 수원군공항 이전해법을 위해 김동연 지사가 직접 나서야한다. 두 지자체장을 불러 합의점을 찾는데 1차방법이다. 이들이 움직이지않으면 시작조차 불가능하다. 이들의 담판이 갈등조정의 시발점이다. 하지만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를 용납하지않는다. 정치생명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직접 나서 이 문제 해법을 찾아야한다. 이미 다른 지역에선 군공항 이전을 희망하는 곳도 있다. 경기국제공항이란 타이틀로 현혹(?)하는 방법은 정공법이 아니다. 수십년간 희생을 해온 이곳 주민들은 명칭이 바뀌었다고 ‘OK’를 쉽게 내주지않는다. 수원군공항 이전이 해결되지않으면 김동연의 정치생명은 끝난다. 그만큼 공약은 중요하다.


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