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2·9호선서 ‘37차 승하차 집회’
출근길 30분 이상 지연되는 곳도 발생
“일찍 나왔는데도 더 늦게 도착하게 돼”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엿새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해 1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운행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19일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57분께 2호선 시청역을 시작으로 승하차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당산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해 이날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출근길 집회로 출근시간대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정거장마다 정차 시간이 길어져 30분 이상 지연이 발생한 곳도 있다. 이날 오전 8시10분께 광화문 인근으로 출근하는 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잠실역에서 왕십리역까지 16분이면 갈 거리를 이동하는데 50분이 걸렸다”면서 “업무가 많아 일부러 일찍 나온 건데 오히려 더 늦게 도착하게 됐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해당 단체가 승하차 시위를 하다 보니 역마다 지연 시간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집회가 끝나야 총 지연 시간이 파악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10대 경제대국이지만 장애인 예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라며 “차별과 불평등 앞에서 국회로 가 정치가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최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서 “법치국가에서 지원을 받은 단체가 법치를 뒤흔드는 거듭된 모순을 끊어내야 한다”며 “불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처벌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장연은 “21년을 외쳐도 장애인들이 이동하고 교육받는 등 함께 살아갈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가장 큰 책임은 정치인에게 있다”면서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 불법만을 운운하고 망언을 서슴치 않는 것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가 2023년 예산을 논의할 때 사회적 약자지원 4대 핵심과제에 ‘장애인권리예산’을 포함해 1조5000억원을 증액해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경찰청에서 서울시청까지 장애인 등 편의법 권리를 찾기 위한 행진도 진행한다. 오후 3시30분에는 서울시청 정문에서 ‘서울 거리의 턱을 없애주세요’라는 행사를 진행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이동권 보장을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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