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하정우, 황정민 연기가 장난 아니라길래 오랜만에 ‘넷플릭스’ 다시 가입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가 제작한 ‘수리남’이 비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순항하고 있다. 특히 ‘수리남’의 넷플릭스행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결정적으로 기여를 했다.
‘수리남’은 국정원과 일반인 언더커버가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세계 각지에 마약을 유통 중인 범죄자 전요환을 검거하는 내용이다. OTT 순위 평가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수리남’은 넷플릭스 9일 TV쇼 부문 21위로 입성해 지난 12일 기준 6위에 안착했다. 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케냐 등 6개 국가에서 정상에 올랐다. 영미권에서는 미국에서는 7위, 캐나다에서는 6위, 호주에서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리남’의 제작사는 ‘영화사 월광’과 ‘퍼펙트 스톰’ 2곳. 이 중 ‘영화사 월광’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 윤종빈 감독이 세운 제작사로, 2019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당시 카카오M)에 82억원에 인수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영화사 월광’의 최대 주주로, 지분 42%를 보유 중이다.
이번 작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편성되는 데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힘을 썼다. 애초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드라마로 기획안이 수정되면서 예상 제작비가 상당히 늘었다. 최종 제작비는 350억원 상당. 국내 플랫폼들이 편성을 꺼리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작품을 ‘글로벌 프로젝트’로 키워 넷플릭스와 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 드라마·영화 제작사와 네트워크가 탄탄했던 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상콘텐츠본부장 역할이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올해 들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카카오M에 합류하며 인수한 제작사들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영화사 월광’과 같은 시기에 인수된 ‘사나이픽처스’는 최근 이정재·정우성 주연의 ‘헌트’로 재미를 봤다. 누적 관객 수 428만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또 다른 자회사 ‘BH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제작사다. 콘텐츠 지음과 공동 제작했다.
내년부터 공개될 드라마, 영화 라인업도 이미 갖춰져 있다. 박서준·한소희 주연 드라마 ‘경성 크리처’는 글앤그림미디어가, 한중일 마약 카르텔을 검거하는 범죄액션 드라마 ‘최악의 악’은 바람픽쳐스와 사나이픽처스가 제작 중이다. 영화로는 ‘야행’(사나이픽처스), ‘리멤버’(영화사 월광), ‘승부’(영화사 월광) 등이 제작 중이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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