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건희 관련 과거 수사 모두 불송치
‘주가조작’ 등 향후 수사 역시 불송치 관측
‘특검 추진’ 민주당 반발 거세질듯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 수사를 불송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야권에서 김 여사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이 더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 이르면 다음주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불송치에 무게를 두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수대 관계자는 김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 불송치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뉴욕대 해외연수를 학력사항으로 기재하고, 서울대 전문석사를 석사학위로 기재하는 등 학력과 관련된 여러 이력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허위경력 의혹 수사는 수사 초기부터 ‘봐주기 수사 논란’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소환조사가 아닌 서면조사를 진행한 데다가, 경찰이 질의서를 보낸 지 두 달이 지나서야 답변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앞서 대선 기간 동안 김 여사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의 이명수 기자에게 강의료 명목으로 돈을 지급했다는 혐의에 대해 지난 10일 불송치한 바 있다. 지난 5월 김 여사가 자신의 모친의 잔액 증명서 위조 공범으로 고발된 사건 역시 불송치됐다.
이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적 채용 의혹’ 등 수사 중이거나 수사가 예정된 사건에 대해서도 무혐의로 종결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주가 조작·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부담을 느끼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해 중립성을 지키며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야당은 특별검사 도입을 추진하는 등 반발할 태세다.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이 모인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허위 경력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여사를 특정해 겨냥한 특별검사 도입 법안인 셈이다. 공동 발의자로는 정청래·서영교 의원과 처럼회 소속 김승원·장경태·황운하 의원,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 등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를 통해 “검찰 스스로 권력남용적 행태를 시정하지 못하고 오히려 대통령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시간 끌기 수사, 봐주기 수사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3일에는 같은 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당론화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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