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선 승리 견인할까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를 통해 '이재명호 지도부'가 출범했다. 이 대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세론 속에 압도적 지지로 당권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이 대표는 어수선한 민주당을 개혁해 대안 야당으로 새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계파 간 갈등을 추슬러 '원팀'을 만들어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 대표의 당면 과제는 당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게 꼽힌다. 민주당은 지난해 4·7 재보선과 올해 3·9 대선, 6·1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했다. 이번 전대 과정에서 저조한 호남 지역 투표율이 보여주듯 민주당을 향한 호남지역 민심도 아직 싸늘하다.
이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무기력한 반사이익 정치는 목표가 될 수 없다"며 "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정당으로 혁신, 또 혁신해서 '이기는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의 통합도 과제로 꼽힌다. 압도적인 지지 덕에 당의 주류세력이 '친명(친이재명)'으로 재편됐다는 점이 확인됐지만, 친문 진영을 중심으로는 비주류 출신인 이 대표에 대한 정서가 우호적이지 않다. 이 대표가 임기 첫날인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로 향하기로 한 것도 당내 통합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당권이 아닌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 공천 학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전 지도부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 당헌' 등이 갈등의 핵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당원 민주주의의 확대를 중시하는 이 대표의 철학과 '강성 당원을 앞세운 이재명 사당화'를 우려하는 비이재명계의 의견이 부딪힐 수 있다는 얘기다. '개딸'(개혁의 딸)들로 대변되는 강성 지지층을 둘러싼 우려도 이 대표가 극복해야할 과제 중 하나이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와 협치 사이의 균형점도 찾아야한다. 이 대표는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망설이지 않고 최대치로 확실히 행사하겠다"며 "민생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적극 협력하겠지만, 집권여당의 독선·퇴행에는 강력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개인적으로는 이른바 '사법 리스크'도 넘어야한다. 이 대표 측이 '정치적 수사'라고 주장해 온 만큼 대정부·대여 관계는 쉽게 풀어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혐의 내용에 따라서는 당내에서도 이를 계기로 반명 정서가 덮칠 수 있다.
이 대표가 최종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곳이 차기 대선이라는 데에는 당내 이견이 없다. 2년간 굵직한 전국 선거가 예정돼 있지 않은 만큼, 임기 막바지에 열리는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이 대표의 능력이 검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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