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사령탑’ 주호영, 내년 초 전대 선호

‘9말 10초 전대’ 김기현 vs ‘1말 2초’ 안철수

임기 남은 정진석·권성동 ‘1말 2초’ 선호 관측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르면 오는 12일 공식 출범한다. 국민의힘에선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놓고 ‘9월 말 10월 초’, ‘내년 1월 말 2월 초’ 등 이견이 여전해 비대위 출범 후에도 뇌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권주자마다 전당대회를 언제 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는 만큼 물밑 신경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각각 영화 상영회, 토론회 등을 통해 지지 기반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에선 9월 정기국회, 예산안 처리를 마치고 내년 1월 말, 2월 초에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입장과 9월 말, 10월 초 중 당대표 선출을 통해 빠르게 지도체제를 안정시키자는 입장으로 갈리고 있다. 다만 비대위 운영의 키를 잡은 주호영 의원이 내년 초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이 변수다.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 사이에서도 입장이 나뉘는데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일찌감치 9월 말 10월 초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자고 주장해왔다. 표면적으로는 ‘비대위 체제의 장기화’를 우려하며 조속히 당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김 의원이 다른 경쟁주자들보다 당심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이러한 셈법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기 전당대회를 대비한 조직 구성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거듭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 선출이 유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김기현 vs 이재명’ 구도를 통해 거대 야당에 맞서는 당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를 이끌어 온 김 의원은 오는 10일에는 천안함 생존자, 현역 해군 장병 등 국민들이 참석하는 영화 ‘한산:용의 출연’ 상영회를 연다.

또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또한 토론회, 의원 모임 등을 통한 세 결집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민심’에서 강하지만 국민의당 출신인 만큼 당내 지지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9월 말 10월 초 전당대회 개최 시 당내 세력 확보 기간이 충분치 않은 만큼 내년 초 전당대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연금개혁을 주제로 네 번째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한 안 의원은 토론회 후속 의원 모임을 기획 중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민생 입법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당내 모임을 통해 지지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르면 9월 중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 의원 주도 모임은 지난 네 번의 민·당·정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회원제’가 아닌 개방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회원제로 모임을 구성하며 세 결집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며 “(열린 모임으로 진행해야) 김기현 의원과의 차별화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진석 국회부의장, 권성동 원내대표 모두 9월 말 10월 초 조기 전당대회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각각 올해 연말까지인 국회부의장 임기, 내년 4월까지인 원내대표 임기가 남아있는 만큼 내년 초 전당대회 개최가 이들에게 유리한 셈이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