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GS,효성 창업주 나고 자란 곳
한국관광협회중앙회-중진공 등 ‘진주 결의’
진주 MZ연구진, 노블레스오블리쥬 더 발굴
스마트관광콘텐츠 완성..기업가정신 메카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K-기업가정신의 산실, 진주 승산마을이 글로벌관광자원화의 실질적인 궤도에 올랐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지자체와 산업계가 일궈놓은 콘텐츠를 세계화시키는 작업에 가담했다.
진주 승산마을은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노블레스 오블리쥬)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경제발전의 주역들, 삼성,LG,GS,효성 등 그룹 창업주들이 태어나거나 자란 곳이다.
지신 허준 선생, 효주 허만정 선생, 연암 구인회 회장, 상남 구자경 회장 등을 배출했고, 진주 지수초등학교는 이병철 회장 등이 졸업했다. 허씨 후손인 허창수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마을 초입에 허씨들의 제사 공간인 허연정이 보인다. 허연정의 연못은 여름날을 맞아 연꽃이 한창이다. 왼쪽길로 접어들자 마자 이병철 회장 누나의 집이 나온다. 이 회장이 승산마을로 시집 온 누이의 집에서 지수초등학교를 다녔다.
소년 이병철이 학업을 마치고 돌아와 목을 축이던 우물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 돌담길 남쪽엔 구 회장 생가가, 북쪽에는 구 회장의 처가인 허선구의 고가(古家)가 있다.
최근 진주지역 대학원생들이 승산마을과 지수초등학교 출신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 구휼과 일신학당(현 진주여고) 설립, 독립운동 자금 지원, 도서관 및 체육관 기증 등 한 사실을 향토사학자들과 함께 찾아낸뒤, 이를 집대성한 영상물 10개 등 스마트 관광콘텐츠를 만들었다. 온라인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다. 승산마을에 있는 지수권역 활성화센터(지수카페) 내부에 10개를 모두 전시해 두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 3월 이병철,구인회 회장을 배출한 지수초등학교에 'K-기업가정신센터’를 오픈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8월 1일 LG 공동창업주이자 GS그룹의 효시인 고 허만정 선생의 손자,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과 그의 친동생인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을 만난 뒤 승산마을을 세계적인 기업가정신 마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옥스테이 및 게스트하우스 건립, 문화재 보수,기업가정신 문화탐방로 조성 등 지수관광테마마을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 기업가 생가 개방, 의령 및 함안과 연계한 K-기업가정신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진왜란의 승세를 굳힌 진주대첩, 최경회 현감의 부인 주논개 열사의 의거 등으로 유명한 진주는 현재 역사문화 자원 외에 실크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문화관광사업이기도 하다.
문산읍에 소재한‘진주실크(Jinju Silk)’라는 공동브랜드를 특허청에 상표출원 및 자본금 7억7800만원으로 공동판매법인 ㈜실키안을 설립 운영중에 있다.
아울러 진주강남유등축제 기간(10.10~31) 중 문화관광산업 형 진주실크박람회도 연다. 진주실크 전시회, 진주실크 디자인 경진대회, 진주실크 패션쇼가 열려 유등축제를 더욱 빛내게 된다.
유등축제은 임진왜란 당시 적군이 남강을 건너려고 하자 강물 위에 유등(기름으로 켜는 등불)을 띄워서 이를 저지한데서 유래됐다.
진주의 경제부흥,호국의 얼을 잇기 위한 관광-산업-지자체 간 협업이 이뤄졌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윤영호, 이하 중앙회)는 8일(월) 오후 진주소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본사에서 진주시, 중진공 등 2개 기관과 K-기업가정신센터 국내외 홍보 및 산업관광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영호 중앙회장,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조규일 진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3개 기관은 저탄소·디지털 산업구조 전환 등 대전환 시대에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관광과 산업의 연계와 K-기업가정신의 전방위적 확산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진주는 지난 2018년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로 선포되었고,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지역에서 LG, GS, 삼성, 효성 등 글로벌기업 창업주가 집중적으로 배출되어, 교육뿐만 아니라 관광상품화가 가능한 자원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K-기업가정신센터를 연계한 「산업관광·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국내외 교육·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협력 ▷K-기업가정신센터를 연계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 등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영호 회장은 “중진공 K-기업가정신센터를 주요 기업 창업주의 생가, 진주시의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K-기업가 정신을 확산하고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지난 3월 29일 경남 진주 옛 지수초등학교에 K-기업가정신센터를 개소하고 대학(원)생, 예비창업자, 청년 및 중소기업 CEO 등을 대상으로 지역 문화와 역사 자원을 연계한 수요자 맞춤형 교육과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교육 참가자는 1700여 명에 이른다. 센터는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진주시의 예산 지원을 통해 중진공이 설립·운영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