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론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시큰둥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오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특별사면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사면심사위에서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를 모두 사면·복권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인들을 다 제외하고 경제인과 민생사범 위주로 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최근 국민여론과 무관치 않다. 중앙선관위 등록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 5월4일부터 8월3일까지 석달간, 커뮤니티,블로그,카페,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1개 채널의 활성 사이트 모두를 대상으로, 특사의견을 피력한 빅데이터를 검색,분석한 결과, 국민여론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이재용 사면' 키워드 포스팅들의 62.97%는 긍정률로 분류된데 반해 부정률은 16.38%에 그쳤다. 중립률은 20.65%였다. 이 부회장에 대한 특별 사면 긍정률이 부정률보다 무려 3.84배 높았다.
'신동빈 사면' 키워드 포스팅들의 58.46%는 긍정률, 18.04%는 부정률, 23.50%는 중립률로 구분됐다. 신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보다는 긍정률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긍정률이 부정률보다 3.24배 높은 것으로 드러나 특별사면에 대해 국민들 감정이 역시 우호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비해 '이명박 사면' 키워드 포스팅의 경우 긍정률은 45.90%로 전체 포스팅의 절반에 못미쳤으며 부정률은 23.14%로 세 사람중 가장 높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립률은 30.96%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심사위에서 결정된 사면·복권 명단을 조만간 윤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사면권은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윤 대통령이 막판에 심사위 결과와 다른 결정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특사 대상자 최종 명단은 오는 12일 임시 국무회의를 거쳐 발표될 전망이다.
대통령이 최근 호된 국민의 꾸지람을 들은 터라,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이 전 대통령 사면을 강행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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