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공들이는 글로벌車
캐딜락, 력셔리세단 ‘셀레스틱’ 공개
수작업 소량생산 하이엔드 전기차
롤스로이스, 첫 전기차 스펙터 공개
40% 개발진행 내년 4분기 출시
벤틀리·마세라티도 줄줄이 라인업
몸값 걸맞은 차별화 경쟁력이 관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직면한 거대한 숙명이다. 롤스로이스와 캐딜락 등 럭셔리 브랜드 역시 이러한 대전환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특유의 고급감과 첨단 편의 사양을 무기로 전동화 시대에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2일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은 하이엔드 전기차(EV) 세단인 셀레스틱(Celestiq)을 최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셀레스틱은 이미 공개된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릭(lyriq)과 달리 럭셔리 세단으로 설계됐다.
셀레스틱은 GM의 신규 울트라 파워트레인 기술과 차세대 첨단 주행기술 울트라 크루즈가 적용됐다.
낮은 후드가 거대한 크기의 전면 휠을 지나 길게 뻗은 모습으로 럭셔리하면서도 스포티한 모습을 갖췄다. 후면부로 갈수록 루프라인이 스포일러 방향으로 점차 내려가며 날렵한 형태를 갖췄다. 차량 인테리어는 마치 라운지와 같은 모습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대시보드에는 55인치의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사생활 보호를 위한 ‘전자 디지털 블라인드’ 기능 등 탑승자를 위한 첨단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셀레스틱은 내년부터 연간 400여대씩 양산된다. 수작업을 통해 소량 생산 되는 셀레스틱의 가격은 30만달러(약 3억 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워렌 테크니컬 센터를 셀레스틱 생산에 활용하기로 하는 등 럭셔리 전기차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롤스로이스 역시 내년 4분기에 출시할 첫 순수전기차 스펙터(Spectre)가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에서 두번째 테스트 주행을 진행 중이라고 공개했다. 현재 스펙터 개발은 약 40%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로이스의 창립자 중 한 명인 찰스 롤스(Cherles Rolls)는 전기차의 정숙성과 매연이나 진동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롤스로이스가 전면 전기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펙터는 이러한 목표의 첫걸음인 셈이다.
이번 테스트는 스펙터의 일상 주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다. 전문 주행 시험장과 일반 도로에서 2단계에 걸쳐 62만5000㎞를 달린다. 코트다쥐르는 해안 도로에서부터 내륙 고속도로까지 다양한 도로가 혼합돼 럭셔리 전기차를 테스트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펙터는 향후 전세계 주요도시를 돌며 100만㎞ 이상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 뒤 내년 4분기부터 고객에게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캐딜락과 롤스로이스 외에도 여러 럭셔리 브랜드가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벤틀리모터스는 비욘드(Beyond) 100 가속화 전략에 따라 2025년부터 전기차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 간 25억파운드(약 4조원)을 투자한다. 마세라티 역시 내년부터 10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폴고레’로 명명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은 중형 SUV 그레칼레를 시작으로 그란투리스모, 그란카브리오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로 럭셔리 브랜드 역시 전동화 없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기존에 NVH(소음·진동) 성능을 앞세웠던 럭셔리 브랜드가 전기차 시대에 일반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어떻게 보여줄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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