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민병무 교수팀, 면역반응 제어통한 치주질환 예방 및 치료과정 규명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풍치라고 불리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학교 민병무 명예교수 연구팀이 인체 단백질에서 발굴한 생리활성 펩타이드로 염증반응과 면역반응을 제어시켜 치조골 즉, 잇몸뼈 흡수를 억제시키고 소실된 잇몸뼈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2021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 등의 치주질환은 국내 1위에 이르는 다빈도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11% 이상이 중증 치주질환 환자로 보고되고 있다.
치주질환은 치아상실로 인한 저작기능 감소로 이어질 뿐 아니라, 치주질환 유발균 또는 사이토카인과 같은 세균 유래 염증물질이 전신을 타고 돌면서 심혈관, 뇌혈관 질환 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치주질환은 치아표면에 끼는 플라크(치태)의 세균성 항원이 잇몸조직 내로 들어와 일으키는 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한다. 조직 손상이 실제로 세균감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숙주 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다른 감염성 질환과 비교해 독특한 특성을 가진다.
다만 아직까지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은 미미하며, 치석제거술 등의 기계적요법이나 항감염요법은 염증을 제거하거나 잇몸뼈 소실을 일부 예방하는 정도로만 활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이 선행연구를 통해 비트로넥틴(뼈 생성 단백질)에서 발굴한 생리활성 펩타이드를 치주낭과 잇몸에 국소 투여한 결과, 잇몸 섬유모세포에서 염증매개체생성을 감소시켜 염증반응을 제어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펩타이드가 골모세포 분화를 촉진시켜 잇몸뼈 생성을 유도하는 동시에 숙주 면역반응 조절로 파골세포 분화와 골흡수능을 억제시킴으로써 잇몸뼈 흡수 또한 억제할 수 있음을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민병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체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가 골개조(뼈재형성)를 촉진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속적 연구를 통해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약물로써 펩타이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치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임상 치주학 저널’에 5월 30일 게재됐으며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