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8월의 마지막 저녁 야외 무대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다.
공연 기획사 크레디아는 조성진이 오는 8월 31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야외 공연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잠정 연기됐던 공연이 1년 만에 성사된 것이다. 공연에서 조성진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을 연주한다. 한 공연에서 조성진의 협주곡 두 곡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흔치 않은 기회다.
쇼팽 협주곡 1번은 2015년 쇼팽 콩쿠르 당시 조성진에게 우승을 안겨주었던 결선곡이다. 이듬해 도이치그라모폰(DG)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을 때 수록한 곡도 역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이었다. 쇼팽 협주곡 2번은 조성진이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곡이다. 2018년 BBC 프롬스 데뷔 무대에서 선보였을 당시 “진정한 품위와 세련미 갖춘 연주자 (The Observer)”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조성진은 “협주곡 2번이 1번보다 더 여성적이고 우아하게 표현해야 하는 대목이 많아 더 신경 쓰인다”라며, “2번을 연주할 땐 작곡 당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져 번민했던 열아홉 살의 쇼팽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성진의 이번 공연에는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이하는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함께한다. 조성진과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2017년 10월 이탈리아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또 클라리네티스트 김한과 함께 하는 무대도 있다. 조성진과 김한은 예원학교에서 선후배로 만나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년 전 소프라노 임선혜 데뷔 20주년 공연에서 깜짝 게스트로 함께 등장한 이후 처음 만나는 무대이다. 공연의 오프닝을 맡은 김한과는 풀랑크 클라리넷 소나타와 거쉬인 프렐류드 1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2010년부터 조수미, 정명훈, 요요 마, 미샤 마이스키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거쳐갔던 크레디아 파크콘서트를 마무리하고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크레디아 프롬스의 첫 시작이다. 이 공연은 다음 달 30일 세종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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