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장ㆍ놀이터 조성…하늘공원과 보행교로 연결
-오는 2월 활용계획 확정되면 국제설계 공모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지난 13년간 폐쇄됐던 난지도의 마지막 주민혐오시설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생태ㆍ환경ㆍ 문화 체험 학습장으로 탈바꿈한다. 석유를 저장했던 석유저장탱크 5기가 천문대와 공연장 등 전시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하늘공원과 연결되는 보행전용교가 설치돼 캠프장, 놀이터 등이 설치된다.
2일 서울시 관계자는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산업유산의 역사성이 살아있는 ‘환경 친화적 시민공간’으로 꾸미기로 기본 방향을 잡았다”며 “오는 2월께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공식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 서측에 위치한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지난 1976년 성산동 매봉산 자락에 저장탱크 5기를 묻어 석유를 관리해온 서울의 유일한 비축기지다. 월드컵경기장 건립과 함께 2000년 11월 안전상의 이유로 비축석유를 경기 용인으로 이전한 뒤 13년 동안 사실상 방치돼 왔다. 총 26만2990㎡ 규모로 , 현재 도시관리계획상 자연녹지지역 및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부지 일부(3만5212㎡)는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시는 오는 2월 활용방안에 대한 학술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영해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석유기지 활용방안마련을 위한 시민공모전과 국제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국제설계공모는 인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DMC), 상암월드컵경기장, 하늘ㆍ노을공원 등 주변시설을 고려한 구체적인 시설입지에 관한 것이다.
기본구상에 따르면 시는 우선 올해 말까지 석유저장탱크 5기를 리모델링해 환경체험,공연, 전시관 등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예산에 총 275억원을 반영했다.
시는 당초 저장탱크를 없애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석유저장탱크는 평균 992㎡(300평) 규모로, 최소 100명에서 최대 4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현재 문화ㆍ집회업무시설로 지정돼 있는 주차장 부지에는 ‘영상문화 콤플렉스’를 짓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그래픽 제작기지와 도심형 세트장, 사전ㆍ사후 제작시설, 한류체험관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된다.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2단계로 맞은편에 위치한 하늘공원과 연결되는 보행 전용교가 설치된다. 총 73억원이 투입되며 시는 전용교를 설치한 뒤 녹지지역에 시민 캠핑장과 생태환경놀이터, 산책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2년 사업 타당성에 대한 학술용역과 투자심사를 마쳤다. 올해 2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현재 녹지에서 공원으로 도시계획시설용도를 변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공연ㆍ전시 등 복합 거점으로 활용해 주변시시설과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지하철 6호선, 공항철도와 경의선, 공항철도와 인접해 외국 관광객 유입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