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시즌 로펌들 영입 경쟁 더욱 치열
진현일 세종 영입, 김락현은 율촌으로
檢출신 중용·중대재해법 시행 등 요인
이르면 이번주 인사…영입전 더 활발 전망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검찰 정기인사 기간 대형로펌들의 검사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 출신들이 정부 요직 곳곳에 중용되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주춤했던 로펌들의 검찰 전관 영입이 더 활발해지고 있다.
법무부는 21일 오후 3시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한다. 검찰인사위원회는 검찰청법에 따라 인사 기준 등 중요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실제 인사 발표 전 열린다. 전례에 따라 위원회 심의 후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 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지난달 대검 차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요 보직 일부 인사 이후 한 달 만의 추가 인사이자 해마다 여름에 대규모로 이뤄지는 정기 인사다. 다만 검사장급 인사와 차장·부장급 인사를 동시에 단행할지, 나눠서 할지 여부는 위원회 심의 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인사 단행 전이지만 대형로펌들은 이미 물밑에서 퇴직을 결심한 검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특히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선에서 직접 수사 실무를 주도하는 부장검사들이 주요 대상이다. 법무법인 세종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진현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0부장을 영입했다. 율촌에는 김락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이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졌거나 사직을 결심한 중간간부들은 대형로펌 입사를 타진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에서 형사2부와 반부패수사1부에 근무하며 ‘인보사 사건’, ‘SK네트웍스 비자금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한 최청호 창원지검 밀양지청장도 조만간 대형로펌에 둥지를 틀 것으로 알려졌다.
로펌은 기본적으로 검사들의 영입 경쟁을 꾸준히 펼쳐왔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각 부처마다 검찰 출신들이 중용되는 기조와 맞물려 더 치열해진 분위기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의 수사권이 커지면서 경찰 출신 변호사 영입 경쟁이 더 활발해지고 상대적으로 검사 출신들에 대한 수요가 과거에 비해 약해졌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양상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이른바 ‘공안통’ 검사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산업·안전 사건을 맡는 형사10부를 이끌었던 진 부장검사를 비롯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2부장 등 공안 수사 담당 부장검사 3명의 줄사직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퇴직을 고민하는 검사들 역시 대형로펌 입사에 적극적이다. 기본적으로 선망하는 선택지인데다 과거와 달리 본인이 원한다고 무조건 갈 수 있는 환경도 아니기 때문이다. 일선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도 생활인이란 점에서 자녀 교육 등 경제문제를 고려할 때 사직 후 거취는 늘 고민한다”며 “부장 때를 대형로펌으로 갈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기로 여긴다”고 말했다. 조만간 인사가 단행되면 검찰 전관 영입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로펌들이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단일 로펌 소속 변호사 1000명 시대도 가까워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기준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국내 변호사 수는 909명이다. 법무법인 광장이 531명, 태평양이 493명을 기록했다. 이어 세종 467명, 율촌 382명, 화우 316명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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