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17일 주한브라질대사관 앞 추모 퍼포먼스 진행
“브라질 정부, 사태 해결은커녕 아마존서 경제 개발 확대”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국제환경단체가 최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살해된 언론인과 현지 원주민 전문가를 추모하면서 브라질 정부에 아마존 지역 내 폭력 행위 근절을 촉구했다.
17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서울 종로구 주한브라질대사관 앞에서 희생자 추모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아마존 지역에서 원주민 토지 침략, 탈취 등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는데도 브라질 정부는 사태를 개선하기는커녕 경제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달 5일 빌리 두 자바리 원주민 마을 인근에서 실종됐던 영국 언론인 돔 필립스와 브라질 원주민 전문가 브루누 아라우주 페레이라가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브라질 연방경찰은 살해 혐의로 체포한 용의자 중 한 명의 자백을 토대로 범행 현장을 조사,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이 단체는 “현지 원주민 단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아마존 개발과 관련 범죄 등의 피해 상황을 언론에 적극적으로 알려와 실종 전부터 불법 벌목·채굴·마약 밀매 조직 범죄단의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집권 이후 아마존 지역은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는 무법지대가 됐다”며 “영국 환경단체 글로벌 위트니스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20년 전 세계 환경 운동가를 대상으로 한 폭력 사건 중 75%가 라틴 아메리카에서 발생했으며, 최소 165명의 원주민이 본인들의 토지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브라질 의회에서도 아마존 채굴과 경제적 활동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