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프해 마리우폴항 조만간 열듯
세계 식량난 완화에 일부 도움될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국이 통제하고 있는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의 원활한 수출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함락에 성공한 아조프(아조우)해의 마리우폴항을 열어 곡물과 비료의 수출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걸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곡물의 또 다른 수출 통로인 흑해의 오데사항도 막혀 있어 세계 식량 위기가 심화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 항구의 기능이 정지된 데 대한 책임은 우크라이나에 돌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로시야1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화로운 운송을 지원하고 항구에 대한 접근의 보안을 보장하며 외국 선박이 아조프해와 흑해의 모든 방향에서 운항하는 걸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어떤 조건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많은 선박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관할하고 있는 오데사항을 지목한 것이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오데사항 주변에 기뢰를 설치한 탓에 곡물 수출이 불가능하다며 식량난의 원인을 우크라니아가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수십대의 선박의 발이 묶여 있고, 승조원도 지금까지 인질로 잡혀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로시야1TV와 인터뷰에 앞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을 맡고 있는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살 대통령은 회담 뒤 트위터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봉쇄 상황을 완화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 곡물과 비료 수출도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살 대통령은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량은 세계 밀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아프리카는 특히 밀 수입의 40% 이상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의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이 막혀 2000만t 이상의 곡물이 반출되지 못하는 걸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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