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트레이드마크 스템 과감한 변화 예고
삼성전자, 색상 다양화·내외부 통일 MZ 저격
中·日 제조사도 ‘대세’ 맞춘 제품으로 도전장
‘무선 이어폰=콩나물 줄기’는 옛말이다. 크기는 더 작고, 색깔은 더 화려하게 재정비된 완전무선이어폰(TWS)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약점으로 꼽히던 ‘세련미’를 더하기 위해 새로운 색상의 제품을 선보였다. 애플은 고집하던 스템(줄기)를 과감히 덜어내 더 작은 이어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과 일본 제조사들도 삼성과 애플이 형성한 ‘대세’에 따라 각사의 제품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무선 이어폰의 ‘2차 디자인 대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2일 ‘갤럭시 버즈2’ 오닉스(Onyx)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고급스러운 올블랙 색상으로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이어버드와 케이스 내·외부도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해 깔끔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로써 갤럭시 버즈2의 색상은 화이트·라벤더·그라파이트·올리브를 포함해 총 5종으로 구성됐다. 갤럭시 버즈2는 새로운 색감으로 ‘개성’을 중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의 취향을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8월 출시돼 7개월 만인 올해 2월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오닉스 색상 추가로 갤럭시 버즈2가 무선 이어폰 시장 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전작보다 작아진 ‘에어팟 프로 2세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콩나물 줄기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디자인에 상당한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블룸버그 통신 ‘파워온 뉴스레터’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가을께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디자인에 있어 ‘변신의 끝판왕’이 될 거란 전망이다. 마크 거먼 블룸버그 기자는 “에어팟 프로 2세대에 스템(기둥)이 없는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어팟 프로 2세대 디자인이 기존 모델과 달리 기둥을 줄이거나 아예없는 ‘스템리스’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애플의 상징과도 같았던 에어팟의 스템이 사라지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와 비슷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어팟 프로 1세대도 앞선 에어팟과 비교해 스템이 짧아지더니, 2세대에서는 스템 부분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더 정교하되 공간을 덜 차지하는 새로운 H2칩을 탑재해 가능한 일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구축한 무선 이어폰 트렌드를 따라 샤오미도 최근 ‘샤오미 버즈 3T 프로’를 출시했다. 색상은 글로스 화이트와 카본 블랙 두 가지로 ‘세미 인이어’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의 출시 가격은 16만6000원으로 과거 샤오미가 제공하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이어폰과는 달리 성능이나 디자인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다만 외관은 애플의 ‘에어팟 프로’를, 제품명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를 연상시킨다는 오명은 여전히 한계로 꼽힌다.
2일엔 소니가 작고 가벼운 무선 이어폰 ‘링크버즈S’의 정식 출시에 앞서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링크버즈S는 오랜 시간 착용해도 귀에 통증이 없는 안정적인 착용감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에크루 총 3가지로 출시됐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링크버즈S’는 앞서 출시된 ‘링크버저’의 개방형 링 디자인이 아닌 일반적인 이어버드 디자인이 적용됐다. 각 이어버드 무게는 4.8g으로 에어팟 프로(약 5.4g), 삼성 갤럭시 버즈2(약 5g)보다 더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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