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외식 지수, 전년比 7.4% 상승…전체 식품價 전년比 9.4% ↑ ‘41년 만에 최고’
외식체인, 잇따라 가격 인상…“샐러드價 11%↑, 샌드위치·햄버거價 14%↑”
美 휘발유 전국 평균가 4.6달러…팬데믹 전 대비 2배 가까이 올라
의복비·보육비까지 상승…인플레 못 따라가는 평균 임금 상승률도 부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되며 재택근무 축소·종료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일터로 복귀한 미국 직장인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다. 점심 비용과 출퇴근용 자가용에 채워 넣을 휘발유 가격은 물론 보육 비용까지 급등하며 직장인들의 지갑이 눈에 띄게 얇아진 것이다.
인력난에 대응해 인재를 지키기 위한 기업 들의 임금 인상이 있었지만, 물가 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하며 소득이 잠식되는 효과까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2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최근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청이 발표한 4월 ‘외식 지수(The index for food away from home)’는 전년 동월 대비 7.4% 상승했다. 전반적인 식품 가격의 경우엔 전년 동월 대비 9.4%나 높아지며 1981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식품 비용 증가는 곧장 직장인의 점심을 책임 지던 업체들의 가격 줄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지난해 1월과 올해 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추가 가격 인상도 고려 중이다. 지난달 임기를 마친 케빈 존슨 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인플레이션 압박을 언급하며 “연내 추가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샐러드 체인 스위트그린도 최근 실적보고서에서 “전년 대비 메뉴 가격을 10% 인상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모바일 결제 기업 스퀘어가 지난 3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샐러드 가격은 11%, 샌드위치와 햄버거 가격은 각각 14%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주(州) 포토맥에서 부동산 마케팅 업무를 담당 중인 켈리 야우 맥클레이 씨는 CNN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은 100% 실제 상황”이라며 “과거엔 점심을 7~12달러면 먹을 수 있었지만, 이젠 15달러 가지곤 제대로 된 음식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런치플레이션’은 ‘점심(Lunch)’과 ‘물가 상승(Inflation)’을 뜻하는 단어를 합한 신조어다.
뉴욕주 버펄로에서 보험업계에 종사 중인 새라 힐 씨는 “높아진 외식 가격에 점심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음식값뿐만 아니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휘발유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현재 미국 내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이날 기준 1갤런당 4.6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20년 2월 2.44달러와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야우 맥클레이 씨는 “주차 비용까지 하루 8달러에서 12달러로 올라 부담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의류비 인상도 사무실 출근을 재개한 직장인들에겐 걱정거리다. 재택근무 시 트레이닝복 등 편안한 옷을 입을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출근용 외출복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의복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다.
CNN비즈니스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보육비 인상까지 현실화되고 있다”며 “맞벌이 부모에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의 생활에 부담을 주는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지만, 임금 인상 폭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들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3.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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