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털 플랫폼’ 전환 가속
구 대표, 기업공개 구체적 언급
탈통신·디지코로 체질개선 박차
2026년까지 매출 2조원 목표
‘KT스튜디오지니’도 상장 추진
구현모(사진) KT 대표가 자회사 ‘KT 클라우드’ 상장 계획을 밝혔다. 구 대표가 ‘KT 클라우드’의 기업 공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구 대표가) 클라우드 센터 부문을 별도 상장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라며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KT 클라우드’는 KT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부문을 분사해, 지난 4월 출범했다. 통신 회사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는 KT의 핵심 자회사다. 초대 대표이사는 KT의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이었던 윤동식 대표다.
구 대표는 통신 시장 정체에 따른 KT 성장 둔화를 돌파하기 위해 ‘체질 개선’ 중이다. 2020년 취임 이후 줄곧 ‘탈(脫)통신’과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를 강조하고 있다. 사업이 통신 영역에 한정되면서, 매출은 물론 주가도 수년째 정체됐다는 판단이다. 디지털 전환(DX), 미디어·콘텐트와 인공지능(AI), 금융 등으로 핵심 신사업을 재편했다. 구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글로벌 통신 회사들이 변화를 어려워하면서 주가가 할인되고 있다”며 “KT는 새로운 디지털 산업에 적응하는 몇 안되는 통신 회사”라고 평가했다.
KT클라우드는 이 과정에서 핵심 축을 담당한다. 클라우드와 IDC센터로 다른 기업과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 특히 8000억원 규모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오는 2026년까지 매출을 2조원 규모까지 키우는 것이 목표다. 분사 이전인 2021년 매출은 4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성장했다. KT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가 되지 않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내 클라우드·IDC 시장은 5년간 연평균 16% 성장해 2025년 11조 6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KT스튜디오지니’도 상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밀리의 서재, 미디어지니 등 KT의 콘텐츠·미디어 사업의 컨트롤 타워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