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
34층 공동주택 565가구에 오피스텔도 80실
동자2구역 복합시설 주용도 숙박→업무 변경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 용산구 갈월동 지하철 1호선 남영역~4호선 숙대입구역 일대에서 최고 120m 높이의 주상복합시설 개발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열린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산구 갈월동 92 일대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구로 변경하고 이 일대 정비계획을 확정해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단 구역면적 1만7658.8㎡ 중 기존 일반상업지역 4192.5㎡을 제외한 1만3466.3㎡에 대해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됐다. 용산 광역중심이자 더블역세권 입지에 적합한 업무·판매기능 등이 도입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정비계획도 확정됐다. 연면적 약 4만7000㎡ 규모의 업무시설과 약 2만4000㎡ 규모의 판매시설, 공동주택 565가구(공공임대 109가구 포함), 오피스텔 80실로 용적률 860.2% 이하가 적용된다. 높이는 100m 이하로 하되 우수디자인을 인정받을 경우 최고 120m 이하로 지어진다.
1~3층 저층부는 가로활성화 용도 판매시설이 도입되며 25층 규모 업무시설 1개동(오피스텔 포함)과 34층 규모의 공동주택 3개동이 건립된다. 지하보행통로를 통해 남영역·숙대입구역 연계를 강화하고 교통약자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기여를 통해 서울시 공공청사, 남영동 복합청사가 도입되며 대상지 북측 한강대로87길을 넓혀 교통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영역·숙대입구역 일대 고밀 복합개발을 통해 용산광역중심 업무·판매 등 중심기능을 강화하고 도심 주택공급을 통한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계위는 용산구 동자동 15-1 일대 동자동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주용도를 숙박시설에서 업무시설로 변경하는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도 수정가결했다.
1978년 11월 재개발구역으로 처음 지정된 동자동 제2구역은 2020년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관광객·이용객이 감소하는 등의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정비계획은 지상 27층 업무, 판매, 문화 및 집회시설 2개동으로 용적률 1100% 이하, 높이 135m 이하 규모로 결정됐다. 지상 2층에 약 3400㎡ 규모 국제회의시설(준회의시설)을 도입해 서울역 일대 도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 공원 등의 공공기여를 통해 동자동 구역 내 기반시설도 정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