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LGU+·카카오모빌리티·제주항공 등 맞손
전국 2200여개 주유소에 이착륙장 설치
LGU+ 교통관리시스템·충전소·플랫폼 연동
현대차·KT, SKT·한화시스템도 UAM 협업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정유·통신·모빌리티·항공 등 각 분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손잡고 ‘하늘을 나는 택시’ 이른바 UAM(도심항공교통) 시장에 진출한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주유소 기반 UAM 이착륙장을 세우고 상공 통신과 교통관리플랫폼을 구축해 UAM 전용 IT 인프라를 구축한다. 미래 모빌리티가 윤석열 정부 핵심 국정과제로 부상하면서 기업들의 UAM 확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GS칼텍스·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제주항공 등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UAM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1단계 실증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UAM의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의 안전성,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하는 실증 프로그램이다. 올해 참가자 선정과정을 거친 뒤 내년부터 개활지 실증 비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선 GS칼텍스는 주유소 내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를 만들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주유소는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천장 공간이 개방되어 비행체가 이착륙하기 용이해 UAM 거점으로 적합하며 버티포트 구축시 다른 네트워크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20년부터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도 활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컨소시엄이 사용할 기체는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 시장에 1350여 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 선주문을 받은 글로벌 리딩 UAM 기체 제조사로, 오는 2024년 열릴 파리 올림픽에서 시범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동체크인 및 보안검색기능 등을 구현한 버티포트 솔루션 구축을 담당하고, 완성형 모빌리티 서비스 앱 ‘카카오 T’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다. 제주항공은 항공전문인력과 운항 관련 시스템 등 그동안 축적된 항공운항 경험을 기반으로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을 개발한 기술력을 살려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UAM이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고 통제해 기체간 충돌 및 장애물 추돌을 막는 교통관리시스템과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UAM의 비행계획과 운항정보를 분석해 항로를 이탈하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또 지상 기지국 UAM의 항로에 적합한 이동통신 상공 커버리지를 검증한다.
주요 기업 간 협업을 통해 UAM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는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UAM 시장은 2040년 1900조원으로 성장한다는 예측(모건스탠리)도 따르고 있다.
이에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도 이미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텔레콤은 플랫폼 개발 및 운영, 관련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한화시스템은 기체개발, 기체정비 등을 맡았다. SK텔레콤은 미국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베에이션과도 업무 협약을 맺은 상태다.
현대차도 KT, 대한한공, 인천공항공사, 현대건설과 UAM 협의체를 만든 상태다. 현대차는 기체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만들고 KT는 통신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한한공은 운항·통제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현대건설은 이착륙장 건설에 주력할 예정이다.
gi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