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무기 제공 미온적 태도 비판에 해명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EPA]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미온적이란 국내외 비판을 받는 것을 두고 “우방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독일 유력 주간지 빌트 암 존탁과 인터뷰에서 독일 야권에서 드높은 ‘유약한 리더십’ 비판에 대해 이같이 응수했다.

숄츠 총리는 "난 그러한 비난에 영향받을 정도로 두렵지 않다"고 했다.

숄츠 총리는 또 안보에 관련된 중대 사안을 정할 때 여론에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여론 조사에는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만 전쟁과 평화와 같은 사안을 두고 행동을 정할 때는 여론 조사 결과에 의존했다가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독일 여론조사 기관 인자(INSA)의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54%가 숄츠의 행보에 '행복하지 않다'고 반응했다.

숄츠 총리의 해명에도 독일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소극적이라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자체 추진 방식의 대공무기 체계 형식의 중화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안드리 멜니크 주 독일 우크라이나 대사는 독일 빌트지에 "(무기를 지원하는 독일의 결정은) 방향은 맞지만 대공화기로는 부족하다. 장비 또한 40년 된 것으로 노후하다"고 말했다.

멜니크 대사는 독일이 역사적 책무가 크다고 언급하면서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우리는 독일의 가장 최신식 무기를 원한다"고 요구했다. 레오파드 탱크 88대, 보병 전투차량 100대, 자체 추진 곡사포 등을 구체적 요구사항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독일이 준 도움에 감사하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존망, 나라의 생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숄츠 총리에 추가 지원 결정을 호소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