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파타야 인근 농쁘루서 사고
CCTV에 침수 도로 걷다 물살 휩쓸리는 모습
경찰, 임차 주택서 젖은 옷·컴퓨터 장비 발견
방콕 50개 전 지역 홍수 재난지역 선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태국의 대표 관광도시 파타야 인근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수색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당시 함께 있던 남성 2명의 소재와 실종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27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4일 오전 5시께 태국 중부 촌부리주 파타야 인근 농쁘루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남성 3명이 물에 잠긴 도로를 이동하던 중 2명이 도로 옆 배수로에 빠졌다. 이 가운데 1명은 다시 도로 위로 빠져나왔지만 다른 1명은 거센 물살에 휩쓸려 사라졌다. 사고 장면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도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파타야 지역에는 1시간 넘게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현지 구조당국은 잠수부 등을 동원해 배수로와 주변 수로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기상 상황 탓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사고 당시 함께 있던 나머지 남성 2명의 소재도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사고 이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지점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있는 주택도 수색했다. 이곳에서는 CCTV 속 남성들이 입었던 옷과 비슷한 젖은 옷가지와 컴퓨터 장비 등이 발견됐다.
집주인은 한국인 남성 3명이 1년 임대계약을 맺고 지난 12일부터 이 주택에서 생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출입국 당국 등과 협조해 임차인 3명이 사고 당시 CCTV에 등장한 남성들과 같은 사람인지 확인하고 있다. 컴퓨터 장비의 출처와 용도 역시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범죄와의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없다.
태국 수도 방콕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4일부터 약 48시간 동안 300㎜에 가까운 비가 내리면서 주요 운하가 넘치고 도로와 주택이 침수됐다. 방콕시는 홍수 피해가 확산되자 50개 모든 구역을 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27일에도 일부 지역에는 많은 물이 빠지지 않은 상태다. 최근 2~3일간 누적 강수량은 최대 320㎜ 수준에 달했고, 일부 운하 주변 도로에서는 차량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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