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국민 허리 휘는데 고급호텔서 초호화 만찬”

취준위 “인수위 ·취준위, 예산 편성 관여한 적 없어”

“역대 최대 예산?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물가 상승”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보름 앞둔 25일 국회 본청 앞에서 무대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연합]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보름 앞둔 25일 국회 본청 앞에서 무대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측은 더불어민주당이 취임식 예산을 놓고 “초호화 혈세 잔치”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취임식 예산은 작년에 현 정부가 주도해 합법적 예산 편성 절차를 거쳐 국회에서 의결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26일 취준위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취준위가 예산 편성에 관여한 적 없다”며 “취임식 예산을 편성한 민주당이 이제 와서 ‘초호화 취임식 혈세 낭비’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앞서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4일 취임식 외빈 만찬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결정된 것을 놓고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역대 대통령 취임식 중 가장 큰 비용인 33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라며 “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놔두고 굳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 고급호텔에서 초호화 만찬을 연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민은 허리가 휘는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초호화 혈세 잔치로 민생보다 대통령이 먼저인 나라를 선언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 또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를 개방하더라도 구조상 얼마든지 영빈관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며 “지금이라도 영빈관을 사용해 혈세를 절약할 생각은 없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취준위 관계자는 외빈 만찬 장소로 신라호텔 영빈관을 정한 이유에 대해 “청와대 개방 약속, 외빈들의 경호와 동선 등 여러 문제를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과거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외빈 만찬은 외부 케이터링 업체와 계약해 메뉴를 제공받았는데 신라호텔 만찬 비용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했다.

박주선 취준위원장 역시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만찬을 치르게 되면 경호 문제로 5월 10일 청와대 방문객들이 오후 2시부터 외부로 나가야 한다. 그래서 부득이 제3의 장소를 찾은 것”이라며 “호텔 만찬 행사는 대관료 정도만 추가될 뿐 청와대에서 하는 것과 비용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

취준위 측은 역대 최대 규모의 취임식 예산이라는 지적과 관련해선 “취임식 예산은 김대중 전 대통령 14억원, 노무현 전 대통령 20억원, 이명박 전 대통령 25억원, 박근혜 전 대통령 31억원이었다”며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물가상승률이 매년 적게는 0.4%, 많게는 4%까지 전년도 대비 상승했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