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1500여개 글 게시
권성동, ‘재논의’ 입장 밝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완판' 말 듣고 지지했는데 뒤통수(를 쳤다)."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배신을 하다니, 정말 너무 분하고 원통합니다."
국민의힘이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에 합의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 '할 말 있어요'에는 이날 하루에만 게시글 1500여개가 올라왔다.
글 중 대부분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으로 파악됐다.
"썩은 한나라당이 생각난다", "국민의힘은 절대 어떤 중재안도 받아들이면 안 된다. 또 덥석 물면 회복불능 상태에 빠진다", "도대체 뭘 하자는 것인지" 등이다.
현재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 중재안 중 선거·공직자 범죄에 대한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키로 한 내용에 대해 여야가 재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사실상 입장을 선회한 상태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박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키로 합의한 뒤 지지층의 여론이 심상치 않자 연일 사과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초 권 원내대표는 합의한 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 법안의 가장 큰 독소조항인 '검찰의 보완 수사권 폐지'를 막아낸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었다.
중재안은 검찰의 기존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 중 '부패·경제'만 한시적으로 두고 나머지를 삭제한 것을 골자로 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국민으로부터 오해를 받고 있는 선거 범죄, 공직자 범지에 대해 추가적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국민의힘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숙고하겠다"며 "여야 원내대표끼리 논의해보라"고 답했다고 권 원내대표는 면담 후 만난 기자들에게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공직자 범죄와 선거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빠진 부분에 대해 국민의 우려와 지적이 있었다"며 "기득권을 보호하는 것, 여야가 야합하는 것,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면죄부를 받기 위해 선거 범죄를 (검찰 수사권 박탈 부분에)집어넣은 것 등 지적이 많이 있다. 매우 뼈아픈 대목"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같은 날 "윤 당선인은 '검수완박은 부패완판', '검수완박 법안 통과는 헌법정신을 크게 위배하는 것이고 국가나 정부가 헌법정신을 지켜야 할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검찰총장 사퇴할 때 말씀한 것과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