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지사 경선 ‘결선투표’ 하기로
김동연 대 안민석·조정식·염태영 대결
추격자들, ‘민주 DNA’ 물으며 金저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5선 중진 안민석·조정식 의원, 3선 수원시장을 한 염태영 전 시장 간 ‘4파전’으로 확정됐다.
민주당과 합당을 막 마무리한 김동연 전 부총리가 여론조사상 가장 앞서나가면서 당의 터줏대감 격인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시장 3인이 ‘정치 신인’ 김 전 부총리를 추격하는 ‘김동연 대 반(反)김동연’의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경선에 결선 투표가 적용되면서 추격자 세 사람은 ‘자동 단일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 공관위는 전날 브리핑에서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로 구성된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1차 경선을 치르고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1·2위 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이재명 상임고문의 정치적 본진인 만큼 그간 ‘이재명 마케팅’을 쏟아내던 추격자들은 최근 경선 일정이 본격화하면서 김 전 부총리의 ‘정체성’을 향한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염태영 전 시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전 부총리의 ‘민주당 DNA’ 여부를 지적하며 “(김 전 부총리가) 보편적 복지에도 상당히 부정적이고 또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포퓰리즘으로 본다”며 “저는 노무현 정부 때 국정과제비서관이었는데 그 분은 MB(이명박)정부 때 국정과제비서관을 했다. 그때 가장 큰 국정과제가 4대강 사업 추진 같은 것 아니었느냐. 검증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도 전날 같은 방송에서 “(김 전 부총리가) 김은혜 후보와 같이 MB 청와대 출신이지 않느냐. 국민의힘이나 윤석열처럼 보수의 DNA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라고 공세를 제기했다.
염 전 시장은 경기지사 경선 토론 등 흥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지금 한 사람 비단길 깔아 주느라고 계속 합당 절차에, 합당 세리머니를 여러 차례 하지 않았느냐”며 “그 한 사람을 띄워 주고 또 경선 절차를 계속 미루다 보니까 경선 막바지까지 우리 상품들을 띄울 시간을 못 가져서 아쉽다”고 했다.
반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같은 방송에 염 전 시장에 뒤이어 출연해 “저는 공직을 34년이나 한 사람이고 정치를 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다만 공직에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지금 민주당이 갖고 있는 그런 가치에 맞는 그런 실천을 쭉 해왔던 것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이들의 공세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한 데 대해서도 “이렇게 돼선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장관급 공직자로서 보기 드물게 제가 제 손으로 사표를 쓰고 나온 사람”이라며 “여러 가지 그 신자유주의적인 그런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저는 다른 생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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