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북한은 2010년 4월 내각 산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측 정부 자산인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대, 한국관광공사 소유인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 5개 자산을 몰수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들 민간 자산은 동결한다는 표현을 썼다.
몇해전 김정은은 남측 자산인 금강패밀리비치호텔, 금강펜션타운, 해금강호텔, 고성항횟집, 온천빌리지, 구룡빌리지 등을 둘러보며 마치 자기네 것인양 취급하는 모습을 보여 우리 국민의 분노를 샀다.
이산가족면회소(550억원)를 제외하고 남측이 금강산관광지구에 이미 투자한 액수는 현대아산, 아난티 등 민간에서 약 3억2000만 달러(3960억원), 정부에서 48억6000만원에 달한다. 그간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추진하지 못한채, 4000억원에 달하는 민관의 재산을 방치해왔다.
12년이 지나도록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아난티가 금강산내 500억원이 넘는 자산을 내부적으로 ‘손상 처리’ 하기로 한 뒤, “깨끗이 정리하고 미래에 집중하겠다”는 결기를 보였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특구에 보유한 골프장(18홀)과 리조트(96실)의 자산 507억원(2021년 12월 말 기준)을 손상 처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아난티 금강산은 2008년 오픈을 앞두고 박왕자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돼 운영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다.
아난티는 금강산 사업을 정리하며 미래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아난티 남해, 아난티 코브(부산), 아난티 코드(가평)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차세대 플랫폼 확장에 나선다. 아난티는 오는 6월 강남구 논현동에 아난티 앳 강남 오픈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아난티 코브가 위치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대지면적이 무려 16만㎡에 달하는 ‘빌라쥬 드 아난티’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약 207만㎡(63만 평)에 달하는 제주도 플랫폼 조성을 위해 제이제이한라·미래에셋캐피탈과 합작투자계약도 체결했다.
아난티 관계자는 “금강산 사업이 종료돼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하지만, 현재 아난티가 보유 중인 전체 자산이 1조3000억원이 넘고, 운영 중이거나 새롭게 추진하는 플랫폼이 7개나 되는 상황에서 500억원 정도 되는 자산에 의해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손상받는 것보다는 깨끗하게 정리하고 미래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앞으로 국내 그리고 더 나아가 아난티가 선택한 해외에서 브랜드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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