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숨진 이은해 전 남친의 친형, 동생 타살 가능성 언급

“사망보험금 父 수령…보험금 목적 아닌 다른 동기 있을 것”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이은해(31·왼쪽)씨와 공범 조현수(30)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이은해(31·왼쪽)씨와 공범 조현수(30)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계곡 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은해(31)씨의 사망한 전 남자친구들에 대해 타살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관련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지명수배된 이씨의 전 남자친구들 의문사 의혹을 인천경찰청에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씨를 둘러싼 의문사 의혹은 ‘태국 스노쿨링 사망’과 ‘인천 석바위 교통사고 사망’ 사건 등 2건이다.

‘태국 스노쿨링 사망’ 사건 의혹은 지난 2014년 7월 이씨의 남자친구가 이씨와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숨졌다는 내용이다.

당시 현지에서는 단순 사고사로 처리됐는데, 경찰청은 최근 태국 경찰의 협조를 얻어 숨진 남성의 2장짜리 부검 기록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태국에서 숨진 이씨 전 남친의 친형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전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동생 사고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접하면서, 이은해를 통해 들었던 사고 당시 내용과 비교했을 때 실제 상황과 다르거나 저한테 얘기하지 않았던 내용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명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 동생도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그는 “제 동생과 관련한 사망보험금은 전부 저희 아버지께서 수령했고, 이은해가 별도로 수령한 돈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타살이라면 보험금 목적이 아닌 다른 동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들었지만 추측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혹인 ‘인천 석바위 교통사고 사망’ 사건은 이보다 앞선 2010년 인천시 미추홀구(당시 남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이씨의 당시 남자친구가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이씨도 차량에 함께 타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고, 동승자인 남자친구만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력범죄수사 전담팀을 투입해 당시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지, 이씨가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이씨는 내연남인 조현수(30)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남편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지만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