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요기패스' 광고 중 일부. [요기요 유튜브]
요기요 '요기패스' 광고 중 일부. [요기요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요기패스’로 배달음식 쏠쏠하게 할인받았는데… 9900원으로 요금 오른다고 하니 해지하러 갑니다.”

요기요의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 할인 프로모션이 종료됐다. 이용요금이 월 4900원에서 99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요기패스는 배달업계 최초 유료 멤버십 서비스로, 일정 금액을 결제하면 월 최대 3만원 배달음식 할인을 제공한다. 배달비가 오르면서 배달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커졌던 만큼 출시 초기부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반값 할인’이 끝나면서 일부 소비자로부터 멤버십 해지 움직임이 감지된다.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요기패스를 선보였다. 한 달에 9900원(프로모션기간 4900원)을 결제하면 ▷5000원 배달 할인 2회 ▷2000원 배달 할인 10회 ▷1000원 포장 할인 무제한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여기에 멕시카나, 또래오래, 이디야커피 등 프랜차이즈 할인 혜택과 윌라, 플로, 왓챠 등 여행·쇼핑·레저·e-커머스 제휴사 할인이 더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요기패스’ 반값 프로모션(월 4900원)을 지난달 31일 종료했다. 4월부터는 9900원의 이용요금이 결제된다.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구독자 유치를 위해 3개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뒤 추가 연장을 진행했다.

요기패스 효과는 상당했다.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가입자 50만명, 5개월 만에 90만명을 기록했다. 출시 직후 요기요의 신규 회원 수와 전체 주문 수가 각각 50%, 20% 증가했다. 무엇보다 ‘충성 사용자’ 확보에 성공했다. 요기패스 구독자는 비구독자에 비해 요기요 사용 빈도가 3배 이상 높았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요기요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21년 10월 776만명에서 11월 800만명 수준에서 12월 904만명으로 껑충 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겨울철 배달 성수기에 요기패스 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3위 배달 앱 쿠팡이츠와 MAU 격차를 11월 144만명에서 12월 202만명으로 벌렸다. 쿠팡이츠의 MAU는 2021년 10월 545만명, 11월 656만명, 12월 702만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지하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요기패스를 이용했다는 직장인 A(28)씨는 “5000원 음식 할인 한 번만 사용해도 본전이라 주변인들에게 추천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최근 다른 구독 서비스 가격도 올라서 9900원은 좀 부담스럽다. 필요 이상으로 배달을 많이 시켜먹는 문제도 있어 해지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요기패스 가격 인상을 알리며 ‘해지 하는 법’을 담은 게시글이 공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기패스 초기 구독자 수가 업계 예상보다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초기 프로모션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이용요금이 인상된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