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로 통하는 문이 열렸다.”

‘후강퉁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중국 본토 주식을 ‘직구’(직접 구매)하려는 국내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점도 후강퉁 활성화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후강퉁이란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따라 외국인도 홍콩 증시를 통해 상하이 A주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외국의 개인 투자자들은 상하이 A주를 직접 살 수 없었다.

하지만 막상 후강퉁에 투자하려고 해도 선뜻 좋은 종목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홍콩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중국 본토 A주 중 우량주 568개 종목에 달한다. 이는 상하이 종합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약 90%에 해당하는 규모로, 몇몇 유명 기업들은 벌써부터 투자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알짜 기업’을 찾아내야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도 더 오를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후강퉁 시대 개막에 대비해 다양한 기업 정보 편람과 시세정보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투자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준비를 해왔다.

KDB대우증권은 매주마다 ‘차이나 마켓 네비게이션’이라는 정기 보고서를 발행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 투자자들을 위해 24시간 상담 데스크를 가동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1200페이지에 달하는 ‘상해A주식 상장편람’을 발간해 후강퉁 투자 대상 종목에 대한 상세한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후강퉁 관련 상품 출시도 눈에 띈다. 현대증권은 중국 5대 운용사인 보세라운용사의 자문을 받아 운용되는 랩상품을 통해 주요 우량주와 소비재 종목에 선별투자한다. 키움증권은 본토 A주식을 담고 있는 중국펀드 2개를 시판 중이고, 유안타증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공모 상품을 선보였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