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등 더 좋은 기업 탈락”
국힘 예비후보들 의혹 수사 촉구
3조원대의 인천 송도국제화복합단지 2단계 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개발 사업에 대해 잇따라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인천시장 등 관련자들을 고발하는 등 쟁점화가 되고 있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4일 논평을 내고 “인천시 산하 공기업이 투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송도국제화복합개발㈜이 3조원대의 아파트 신축 사업을 특정업체에 밀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수사를 통한 사실 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도국제도시 내 공공택지에 아파트 등 3500여가구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공모사업에 특정업체가 선정된데는 발주처인 송도국제화복합개발의 노골적 지원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핵심 의혹은 발주처 내부 직원으로만 구성된 재무계획 부문 심사위원단이 한 업체에 높은 점수를 줘 해당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통상 재무계획 부분 심사위는 재무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되는데 반해 이 회사의 심사위는 내부 직원으로만 구성해 애초부터 특정업체를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탈락된 업체는 선정된 업체보다 1500억원 가량을 발주처에 더 많이 주기로 했는데도 떨어져 ‘검은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탈락된 업체가 선정된 업체에 비해 신용등급이 2단계나 높고 부채비율이나 유동비율 등 재무구조도 더 우량해 비리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비리 의혹에 대해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대표 등을 임명한 박남춘 인천시장과 해당 기업에 대한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가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도 논평을 통해 “송도 아파트 신축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며 “이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성남시 대장동 비리와 유사점이 많아 박남춘 인천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번 ‘송도판 대장동 의혹’에 대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재돈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역시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과 SPC 관계자 등을 업무상 배임과 직무유기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심 예비후보는 고발장에서 “대장동 사업과 유사하게 이 사건도 엉터리 공모로 주택공급이 지연돼 피해가 시민에게 돌아가게 됐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측은 “사업자 선정 평가위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도시공사, 도시계획학회, 건축학회에서 추천한 전문가 풀에서 무작위로 구성했다”며 “개발이익과 재무계획 평가도 종합적으로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입찰에 탈락한 업체 측에서 지구단위계획 위반 의혹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보전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1심과 2심 모두 기각 결정을 내려 송도복합개발의 손을 들어줬다”고 했다.
인천=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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