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종 소량생산 가능…대규모 자본 불필요

안경·치아교정기·식품 등 다양한 분야서 활용

개인 맞춤형 제품 수요가 커지면서 ‘3D프린팅’ 기술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3D프린팅은 설계가 단순하고 제작기간이 짧아 맞춤형 제품 제조에 적합해 4차 산업혁명을 겨냥한 스타트업들에 새로운 기회로 부각되는 중이다.

특히, 필요한 만큼만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규모 제조 스타트업들에 최적화된 분야다. 현재 3D프린팅 기술은 의류·아이웨어·식품 등의 생활분야부터 항공·인공 신체부위·치과 교정기 등 전문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3D프린팅 시장은 글로벌 기준 15조원, 국내 3D프린팅 시장의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3D프린팅이 적용되는 산업 분야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본다. 5년 이내에 40조원이 넘는 규모로 가파른 성장을 이룰 것이라 전망하기도 한다.

브리즘 3D프린팅 안경 모델링과 실제품 제작 과정. [브리즘 제공]
브리즘 3D프린팅 안경 모델링과 실제품 제작 과정. [브리즘 제공]

3D프린팅 기술이 각광받고 있는 시장 중 하나는 안경산업. 기존 양산형 모델을 대량 생산하는 방식과 달리 소비자의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게 경쟁력이다.

브리즘은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개인화 맞춤형 안경 설계 및 생산 기술을 확보한 기업. 3D 스캐너로 얼굴 사이즈를 측정하고 안면 데이터를 분석, 빅데이터 기반의 AI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화된 안경을 추천한다.

브리즘의 3D프린팅은 버추얼 피팅(Virtual Fitting) 솔루션을 통해 가상 착용도 가능하다. 안경 사이즈, 디자인, 색상 등 다양한 옵션을 변경하여 착용해볼 수 있다.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안경을 선택하면 측정된 안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받침, 귀높이, 브릿지 사이 거리 등을 조정해 개인화된 안경 설계가 이뤄진다.

3D프린팅 소재 전문기업 그래피는 세계 최초로 치과교정용 3D프린팅 레진으로 신제품(NEP) 인증을 획득했다. 그래피의 교정 제품인 다이렉트 얼라이너(Direct Aligner)는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기를 맞춤 제작해야 하는 교정 치료기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직접 얼라이너의 형태를 디자인할 수 있고 재료의 강도와 탄성을 조절할 수 있어 환자의 치아 특성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기존 투명교정장치는 직접 본을 뜨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제작시간이 약 2주가량 소요됐지만,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할 경우 제작시간이 1시간 내외에 불과해 생산성과 효율성면에서 앞섰다는 평가다.

3D 푸드 프린팅 분야도 미래 핵심기술 중 하나다. 3D 푸드 프린팅은 소비자가 원하는 재료와 모양, 식감을 기반으로 잉크가 종이 위에 인쇄되는 것처럼 식품을 만들어 낸다. 또한 영양조절, 알러지, 체질 등을 고려한 맞춤형 식품까지도 제조가 가능하다.

3D 푸드 프린팅 스타트업인 슈팹은 2018년 개인의 취향이나 특성에 맞는 음식 질감과 체내 흡수를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3D프린팅으로 대체육 시제품을 생산한다. 슬라이드햄, 육포 등의 3D프린팅 제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3D프린팅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 소규모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며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제조업에서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