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ICBM 추가 시험발사 움직임과 맞물려 눈길

美, 北 ICBM 발사 임박 징후에 “미래 예측 안해”

북한의 신형 ICBM 추가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된 가운데 평양 순안공항에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미사일을 쏠 때 이용하는 콘크리트 시설이 구축된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15형. 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북한의 신형 ICBM 추가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된 가운데 평양 순안공항에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미사일을 쏠 때 이용하는 콘크리트 시설이 구축된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15형. 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조만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추가 발사 징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평양 순안비행장에 미사일 발사를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5일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2개의 콘크리트 토대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순안공항 북쪽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설치된 2개의 콘크리트 토대는 각각 폭 20m, 길이 220m, 폭 20m, 길이 100m 규모였다.

지난 8~9일 구축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10일 위성사진에서는 보다 넓은 범위에 콘크리트가 깔렸다가 12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2개의 토대만 남은 모습이었다.

이 구조물은 북한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 명중률을 높이고 TEL 파손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앞서 북한은 2017년 7월과 11월 ICBM 화성-14형과 ICBM 화성-15형을 발사했을 때에도 같은 형태의 시설을 활용했다.

또 2016년 원산 갈마공항 인근 해안가 모래사장에서 TEL에 탑재한 화성-10형을 발사했을 때에도 콘크리트 토대를 구축한 모습이 관측됐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료가 가득한 미사일을 실을 경우 TEL은 매우 무거울 수밖에 없다”며 “ICBM과 같은 대형 미사일을 발사할 때 이를 견딜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콘크리트 토대를 설치할 일이 얼마나 있겠느냐”며 “미사일 발사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그렇게 할 이유는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흙바닥 등에 압력이 가해진다면 미사일은 잘못된 궤도로 날아갈 위험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베넷 연구원은 또 북한이 미사일 발사 때마다 매번 콘크리트 토대를 설치한다는 것은 실전배치 기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활용중인 TEL 성능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분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은 북한의 신형 ICBM 화성-17형 추가 발사와 관련 예단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지난 4명의 미 대통령 임기 동안 미사일 발사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봐왔다”며 최근 시험발사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과거와 같지 않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면서 “난 미래에 대해 예측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