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머리 화선 길고 세 진화 진도 미흡

산불 진화율 오전과 마찬가지로 50%

경북 울진군 북면 산불 발생 사흘째인 지난 6일 산불이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연합]
경북 울진군 북면 산불 발생 사흘째인 지난 6일 산불이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화세가 예상보다 강해, 장기화 될 조짐까지 나오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불 머리 화선이 굉장히 세고, 생각보다 화세가 강해 진화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화선이 굉장히 길어서 진화 진도가 많이 나가지 않았다”며 “내일 진화 진도를 봐서 계산해봐야 기본 전략을 장기화로 전환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최 청장은 산불의 규모에 대해 “10개 구역 중 1개 구역이 일반적인 대형 산불일 정도로, (전체는) 초대형 산불”이라며 “현재 10개 구역에 헬기 59대를 투입했는데, 보통 1개 구역에 헬기 30∼40대가 동원된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당초 산림당국은 이날 불 머리를 잡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산불 진화율은 오전부터 50%에서 더 나아가지 않았다. 산림 당국은 진화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화두 일대의 임목축적도가 300㎡를 넘어서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숲 보존 상태가 제일 좋다고 일컬어지는 독일 숲과도 같은 지표다.

이날 낮까지 불던 서풍은 오후 늦게부터 남동풍으로 바뀌었다. 오는 8일에는 초속 4m의 동풍으로 전환돼 진화하기 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그나마 풍속이 낮은 상태여서 야잔 진화에서 화선을 잡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불영향구역은 1만7685㏊로 늘었다. 주택 등 시설물 645개가 소실됐으며, 대피소 16곳에 540명이 대피한 상태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