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열차서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해

지난 16일 노갑진 서울교통공사 안전계획처장이 신길역에서 지하철 의인 오재봉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지난 16일 노갑진 서울교통공사 안전계획처장이 신길역에서 지하철 의인 오재봉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지난해 하반기(2021년 7~12월)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승객 구조·안전 확보에 적극 나선 ‘지하철 의인’으로 오재봉 씨(20대, 남성)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16일 오후 5호선 신길역으로 오재봉 씨를 초청, 포상금과 감사장 등을 지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의로운 행동을 기렸다.

오 씨는 지난 9월 6일 오후 3시 16분 경 5호선 방화행 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전동차 옆칸에서 누군가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 신속하게 상태를 확인했다. 호흡과 맥박 등이 잡히지 않아 심정지 상태라는 것을 직감한 오 씨는 신속하게 이동하는 열차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오 씨의 헌신적인 구호 덕분에 승객은 다행히 잠시 후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신길역에서 하차해 잠시 휴식을 취하다 역 직원의 안내를 받고 119로 후송됐다. 오 씨가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직업이 간호사인 덕분이기도 했다.

오 씨 사례에 더해, 공사는 시민포상심의위원회를 매년 상·하반기에 개최해 지하철에서 발생한 시설물 장애, 인명구호, 화재진압, 범죄대응 등 안전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한 시민들을 의인으로 선정하고 이들에게 감사장·포상 등을 수여하며 그 공을 기리고 있다.

최근 5년(2017~2021) 간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은 오 씨를 포함해 총 20명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오 씨와 같은 의인 덕분에 서울 지하철이 아직까지 사람의 정과 온기가 남아있는 따뜻한 장소로 남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지하철에서 의로움을 실천한 시민들을 잊지 않고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