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등 대책위, 14일 기자회견

노조 포함 민관조사단 구성 등 요구

노동부·경찰, 여천NCC 압수수색

14일 오전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천NCC 3공장에 경찰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날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진 여천NCC 3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연합]
14일 오전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천NCC 3공장에 경찰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날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진 여천NCC 3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노동·시민단체들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여수국가산업단지 여천NCC 공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노동자들의 희생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투쟁 의지를 밝혔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전국플랜트건설노조 등으로 구성된 여수국가산단 여천NCC폭발사고 대책위는 14일 여수시청 앞 기자회견에서 “1년 365일 24시간 밤낮 없이 교대로 생산라인을 돌리는 여수국가산단 화학섬유사업장 노동자들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2013년 대림 참사 이후에도 끊임없이 죽고 다치는 ‘죽음의 국가산단’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반복되는 중대재해를 막아내고 기업 배불리기를 위해 희생을 강요당했던 과거를 청산하기 위한 여수국가산단 대개조 투쟁을 노동자들의 힘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투쟁으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의 요구사항은 ▷노조 포함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정부·전남·여수시의 책임있는 안전제도 보완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을 통한 기업범죄 단죄 ▷산재 전문 공공병원 설립 ▷여수국가산단을 포함한 ‘산업단지 시설물 안전관리 특별법’ 제정 등이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여천NCC 3공장 현장사무실과 영진기술 등 3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 사망자 4명의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이날부터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현장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전 9시26분께 여천NCC 3공장에서 열 교환기 시험 가동 중 폭발로 시작돼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사상자 8명 중 7명은 협력업체인 영진기술이 고용한 일용직 작업자들이고, 사망한 1명은 원청인 여천NCC 직원이다.


spa@heraldcorp.com